♧ 문학의 향기/♣ 이외수 시인85 포장 마차 우동 - 이외수 포장 마차 우동 - 이외수 흐린 날에는 목로 주점에 앉아 비를 기다리며 술을 마셨다. 인생은 비어 있음으로 더욱 아름다워지는 줄도 모르면서 빌어먹을 낭만 이여 2010. 12. 21. 겨울비 - 이외수 겨울비 - 이외수모르겠어과거로 돌아가는 터널이 어디 있는지 흐린 기억의 벌판 어디쯤아직도 매장되지 않은 추억의 살점한 조각 유기되어 있는지 저물녘 행선지도 없이 떠도는 거리늑골을 적시며 추적추적 내리는 겨울비 모르겠어 돌아보면폐쇄된 시간의 건널목 왜 그대 이름 아직도날카로운 비수.. 2010. 12. 14. 가을엔 맑은 인연이 그립다 - 이외수 가을엔 맑은 인연이 그립다 - 이외수 서늘한 기운에 옷깃을 여미며 고즈넉한 찻집에 앉아 화려하지 않는 코스모스처럼 풋풋한 가을향기가 어울리는 그런 사람이 그립다. 모락 모락 피어오르는 차한진을 마주하며 말없이 눈빛만마주 보아도 행복의 미소가 절로 샘솟는 사람 가을날 맑은 하늘빛처럼 그.. 2010. 12. 6. 가끔씩 그대 마음 흔들릴 때는 / 이외수 가끔씩 그대 마음 흔들릴 때는 이외수 가끔씩 그대 마음 흔들릴 때는 한 그루 나무를 보라 바람부는 날에는 바람부는 쪽으로 흔들리나니 꽃 피는 날이 있다면 어찌 꽃 지는 날이 없으랴 온 세상을 뒤집는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는 뿌리 깊은 밤에도 소망은 하늘로 가지를 뻗어 달빛을 건지더라 더러는 .. 2010. 12. 1. 11월의 시 - 이외수 11월의 시 / 이외수 세상은 저물어 길을 지운다. 나무들 한겹씩 마음을 비우고 초연히 겨울로 떠나는 모습 독약 같은 사랑도 문을 닫는다. 인간사 모두가 고해이거늘 바람도 어디로 가자고 내 등을 떠미는가. 상처깊은 눈물도 은혜로운데 아직도 지울수없는 이름들 서쪽하늘에 걸려 젖은 별빛으로 흔들.. 2010. 11. 1. 여름엽서 - 이외수 여름엽서 - 이외수 오늘같은 날은 문득 사는 일이 별스럽지 않구나 우리는 까닭도 없이 싸우고만 살아왔네 그 동안 하늘 가득 별들이 깔리고 물 소리 저만 혼자 자욱한 밤 깊이 생각지 않아도 나는 외롭거니 그믐밤에도 더욱 외롭거니 우리가 비록 물 마른 개울가에 달맞이꽃으로 혼자 피어도 사실은 .. 2010. 8. 11. 독작 - 이외수 독작 - 이외수 애인도 하나 없는 세상 겨울까지 깊어서 거리는 폐항처럼 문을 닫았네 남의 아픔까지 내 아픔으로 울던 시대는 끝났네 허망한 낱말들 펄럭거리며 바다로 가는 포장마차 밀감빛 등불에 한잔술에 늑골이 젖어 울먹이는 목소리로 암송하던 시들도 이제는 죽었네 과거로 돌아가는 통로는 .. 2010. 8. 5. 사랑은 자주 흔들린다 - 이외수 사랑은 자주 흔들린다 - 이외수 울고 있느냐 눈물을 흘리지 않는다 해서 우는 너의 모습을 숨길 수 있을것 같더냐 온몸으로 아프다며 울고 앉아 두팔로 온몸을 끌어 안았다해서 그 슬픔이 새어 나오지 못할것 같더냐 스스로 뱉어놓고도 미안스러워 소리내어 울지도 못할 것을 왜 그리 쉽게 손 놓아 버.. 2010. 8. 4. 이외수 일러스트 명상글 모음 01 02 03 04 05 06 07 08 0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 33 34 35 36 37 38 39 40 41 42 43 44 2010. 6. 27. 이전 1 2 3 4 5 6 7 ··· 1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