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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학의 향기4075

추석에 관한 시모음 추석 추석이 임박해 오나이다어머니!그윽한 저----비밀의 나라에서걸어오시는 어머니의고운 발자국소리멀리서 어렴풋이들리는 듯 하오이다. (오상순·시인, 1894-1963) 한가위미루나무 가지 끝에초승달 하나걸어 놓고열사흘시름시름밤을 앓던기다림을올올이풀어 내리어등을 켜는 보름달... 2014. 9. 4.
고독을 위한 의자 - 이 해 인 고독을 위한 의자 .... 이 해 인 홀로 있는 시간은 쓸쓸하지만 아름다운 호수가 된다 바쁘다고 밀쳐두었던 나 속의 나를 조용히 들여다볼 수 있으므로 여럿 속에 있을 땐 미처 되새기지 못했던 삶의 깊이와 무게를 고독 속에 헤아려볼 수 있으므로 내가 해야 할 일 안 해야 할 일 분별하며 .. 2014. 3. 2.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 - 유미성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유미성 사랑한다는 말보다, 더 애절한 말이 있을 줄 알았습니다 보고싶다는 말보다, 더 간절한 말이 있을 줄 알았습니다 사랑하는 연인들의 호기심 어린 눈동자를 벗어나, 그렇게 오랜 시간 동안 숨어 있던 그대만을 위해 쓰여질 그 어떤 말이, 있을 줄 알았.. 2014. 3. 2.
미움도 괴롭고 사랑도 괴롭다 - 법정스님 미움도 괴롭고 사랑도 괴롭다 -법정스님 - 미워한다고 소중한 생명에 대하여 폭력을 쓰거나 괴롭히지 말며, 좋아한다고 너무 집착하여 곁에두고자 애쓰지 말라.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사랑과 그리움이 생기고 미워하는 사람에게는 증오와 원망이 생기나니 사랑과 미움을 다 놓아버리고 .. 2014. 3. 1.
기다림은 보이지 않는다 - 서정윤 기다림은 보이지 않는다 / 서정윤 기다린다. 죽음을 위해 손 내밀지 않으며 목숨을 지키려고 애걸하지 않는다. 다만 마지막 추수가 끝난 들판에는 눈이 내릴 것을 알고 기다리며 설익은 나를 흔드는 바람에 버티고 섰다. 그래 아직도 기다린다. 이미 정해진 인연의 '그'라면 햇살 따가운 .. 2014. 2. 28.
봄길 - 정호승 봄길 정호승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봄길이 되어 끝없이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 강물은 흐르다가 멈추고 새들은 날아가 돌아오지 않고 하늘과 땅 사이의 모든 꽃잎은 흩어져도 보라 사랑이 끝난 곳에서도 사랑으로 남아 있는 .. 2014. 2. 28.
늘,혹은 - 조병화 늘,혹은....조병화 늘, 혹은 대때로 생각 나는 사람이 있다는 건 얼마나 생기로운 일인가 늘 혹은 때때로 보고 싶은 사람이있다는건 얼마나 즐거운 일이가? 카랑카랑세상을 떠나는 시간들속에서 그로 인하여 적적히 비어 있는 이 인생을 가득히 채워가며 살아갈 수 있다는 건 얼마나 고마.. 2014. 2. 28.
봄길 - 정호승 봄길...정호승 길이 끝나는 곳에서 길이 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봄길이 되어 끝없이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 강물은 흐르다가 멈추고 새들은 날아가 돌아오지 않고 하늘과 땅 사이의 모든 꽃잎은 흩어져도 보라 사랑이 끝난 곳에서도 사랑으로 남아 있는 .. 2014. 2. 26.
비를 좋아하는 사람은 과거가 있단다 - 조병화 비를 좋아하는 사람은 과거가 있단다...조병화 비를 좋아하는 사람은 과거가 있단다 슬프고도 아름다운 사랑의 과거가 비가 오는 거리를 혼자 걸으면서 무언가 생각할 줄 모르는 사람은 사랑을 모르는 사람이란다. 낙엽이 떨어져 뒹구는 거리에 한 줄의 시를 띄우지 못하는 사람은 애인.. 2014. 2.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