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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학의 향기/♣ 이외수 시인85

마음의 열쇠를 여는 법 마음의 열쇠를 여는 법 자물쇠란, 도난을 방지하기 위하여 문이며 서랍이며 장롱이며, 금고 따위에 설치하는 방범 장치의 일종이다. 주인들은 대개 인간을 불신하고 자물쇠를 신뢰하지만 노련한 도둑을 만나면 무용지물이다. 그 자물쇠마저도 훔쳐 가버리기 때문이다. 인간들은 때론 마음의 문에까지.. 2010. 3. 25.
비는 소리부터 내린다 비는 소리부터 내린다/이외수 하나 비는 소리부터 내린다 흐린 세월 속으로 시간이 매몰된다 매몰되는 시간 속에서 누군가 나지막히 울고 있다 잠결에도 들린다 둘 비가 내리면 불면증이 재발한다 오래도록 소중하게 간직하고 싶었던 이름일수록 종국에는 더욱 선명한 상처로 남게 된다 비는 서랍 속.. 2010. 3. 19.
관심이란 관심이란/이외수 만약 그대가 어떤 사람을 사랑하고 싶다면 그 사람의 어깨위에 소리없이 내려앉는 한점 먼지까지도 지대한 관심을 부여하라 그 사람이 소유하고 있는 하찮은 요소까지도 지대한 관심의 대상으로 바라볼 수 있을때 비로소 사랑의 계단으로 오르는 문이 열리기 때문이다 2010. 3. 19.
살아간다는 것은 / 이외수 A:link { text-decoration: none; } A:visited { text-decoration: none; } A:active { text-decoration: none; } A:hover { text-decoration: none; } @font-face {font-family:갈잎;src:url('https://t1.daumcdn.net/planet/fs8/15_15_27_27_7EE6F_15655806_0_0.ewf?original&filename=0.ewf');}; body,table,tr,td,select,input,div,form,textarea,font{font-family:갈잎; font-size=9pt; } 2010. 2. 22.
장외인간-이외수 예전에는 책을 읽지않으면 대학생 취급을 받기 힘들었다. 그러나 지금의 대학생들은 책을 읽지 않아도 대학생 대접을 받는다. 예전의 대학가에서는 서점이 호황을 누렸다. 그러나 지금의 대학가에서는 술집이 호황을 누린다. 예전에는 호스티스들이 여대생 흉내를 내면서 거리를 활보했다. 그러나 지.. 2010. 2. 6.
이외수님의"그대에게 던지는 사랑의 그물" 中 에서 근심을 알고 나면 허수아비다 나는 근심에 대해서 근심하지 않는다. 근심은 알고 나면 허수아비다. 곡식이 익어가는 들판으로 가서 허기를 채우려면 필연적으로 마주칠 수 밖에 없는 복병들이다. 하지만 어떤 참새라도 그 복병들을 근심할 필요는 없다. 허수아비는 무기력의 표본이다. 망원렌즈가 장.. 2010. 2. 2.
살아간다는 것은 2010. 1. 31.
살아간다는 것은 / 이외수 살아간다는 것은 / 이외수 살아간다는 것은 저물어 간다는 것이다 슬프게도 사랑은 자주 흔들린다 어떤 인연은 노래가 되고 어떤 인연은 상처가 된다 하루에 한 번씩 바다는 저물고 노래도 상처도 무채색으로 흐리게 지워진다 나는 시린 무릎 감싸 안으며 나즈막히 그대 이름 부른다 살아간다는 것은 .. 2010. 1. 31.
이외수 ㅡ풍경전 아무도 가지 않은 길 위에 내가 서 있습니다 이제는 뒤돌아보지 않겠습니다 깊은 밤에도 소망은 하늘로 가지를 뻗어 달빛을 건지더라 한 모금 햇빛으로 저토록 눈부신 꽃을 피우는데요 제게로 오는 봄 또한 그 누가 막을 수 있겠어요 문득 고백하고 싶었어 봄이 온다면 날마다 그녀가 차리는 아침 식.. 2010. 1.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