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학의 향기/♣ 정호승 시인64 정동진(글/정호승 낭송/권희덕) 2012. 3. 16. 밥값 - 정호승 밥값 / 정호승 어머니 아무래도 제가 지옥에 한번 다녀오겠습니다 아무리 멀어도 아침에 출근하듯이 갔다가 저녁에 퇴근하듯이 다녀오겠습니다 식사 거르지 마시고 꼭꼭 씹어서 잡수시고 외출하실 때는 가스불 꼭 잠그시고 너무 염려하지는 마세요 지옥도 사람 사는 곳이겠지요 지금이라도 밥값을 .. 2011. 1. 10. 이별 노래 - 정호승 2011. 1. 10. 질투 - 정호승 가을날 가랑비가 가랑잎만 사랑한다 나는 너무너무 질투가 나서 가랑비가 그칠 때까지 가랑잎으로 나뒹굴었다 2011. 1. 5. 술 한 잔 - 정호승 ★ 인생은 나에게 술 한잔 사주지 않았다 ♣은향♣ ★술 한 잔 정호승/시 김현성/곡.노래 인생은 나에게 술 한잔 사주지 않았다 겨울밤 막다른 골목 끝 포장마차에서 빈 호주머니를 털털 털어 나는 몇번이나 인생에게 술을 사주었으나 인생은 나를 위해 단 한번도 술 한잔 사주지 않았다 눈이 내리는 .. 2010. 12. 27. 상처가 스승이다 / 정호승 상처가 스승이다 / 정호승 별을 보려면 어둠이 꼭 필요하다.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왜 가장 원하지 않는 일에 인생을 낭비하는가 신은 다시 일어서는 법을 가르치기 위해 나를 쓰러뜨린다 내가 다른 사람의 잘못을 한 가지 용서하면 신은 나의 잘못을 두 가지 용서해 주신다 예수에게조차 유다라는 배.. 2010. 12. 21. 별리 - 정호승 별리 - 정호승 헤어지는 날 까지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하지 못했습니다. 헤어지는 날 까지 차마 사랑한다는 말 한 마디 하지 못했습니다. 그대, 처음과 같이 아름다울 줄을 모르고 그대, 처음과 같이 영원할 줄을 헤어지는 날 까지 알지 못 하고 2010. 12. 19. 거짓말의 詩를 쓰면서 - 정호승 거짓말의 詩를 쓰면서 - 정호승 창 밖에 기대어 흰 눈을 바라보며 얼마나 거짓말을 잘할 수 있었으면 詩로써 거짓말을 다할 수 있을까. 거짓말을 통하여 진실에 이르는 거짓말의 시를 쓸 수 있을까. 거짓말의 시를 읽고 겨울밤에는 그 누구 홀로 울 수 있을까. 밤이 내리고 눈이 내려도 단 한번의 참회.. 2010. 12. 17. 그리운 사람 다시 그리워 - 정호승 그리운 사람 다시 그리워 사람을 멀리하고 길을 걷는다 살아갈수록 외로와 진다는 사람들의 말이 더욱 외로와 외롭고 마음 쓰라리게 걸어가는 들길에 서서 타오르는 들불을 지키는 일은 언제나 고독하다 그리운 사람 다시 그리워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 하면 어둠 속에서 그의 등불이 꺼지고 가랑잎 .. 2010. 12. 11. 이전 1 2 3 4 ··· 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