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문학의 향기/♣ 이외수 시인

겨울비 - 이외수

by kimeunjoo 2010. 12. 14.

        겨울비 - 이외수


        모르겠어
        과거로 돌아가는 터널이 어디 있는지

        흐린 기억의 벌판 어디쯤
        아직도 매장되지 않은 추억의 살점
        한 조각 유기되어 있는지

        저물녘 행선지도 없이 떠도는 거리
        늑골을 적시며 추적추적 내리는 겨울비

        모르겠어 돌아보면
        폐쇄된 시간의 건널목

        왜 그대 이름 아직도
        날카로운 비수로 박히는지

         

         

        4186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