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학의 향기/♣ 정호승 시인64 꽃과 나 - 정호승 꽃과 나 - 정호승 꽃이 나를 바라봅니다 나도 꽃을 바라봅니다 꽃이 나를 보고 웃음을 띄웁니다 나도 꽃을 보고 웃음을 띄웁니다 아침부터 햇살이 눈부십니다 꽃은 아마 내가 꽃인 줄 아나봅니다 2010. 6. 13. 슬픔 많은 이 세상도- 정호승 슬픔 많은 이 세상도- 정호승 슬픔 많은 이세상도 걸어보아라. 첫눈 내리는 새벽 눈길 걸을 것이니 지난 가을 낙엽 줍던 소년과 함께 눈길마다 눈사람을 세울 것이니 슬픔 많은 이 세상도 걸어보리라. 기다려도 기다려도 오지 않던 사람들이 눈사람을 만나러 돌아올 것이니 살아갈수록 잠마저 오지 않.. 2010. 5. 9. 그는..정호승 그는 정호승 그는 아무도 나를 사랑하지 않을 때 조용히 나의 창문을 두드리다 돌아간 사람이었다 그는 아무도 나를 위해 기도하지 않을 때 묵묵히 무릎을 꿇고 나를 위해 울며 기도하던 사람이었다 내가 내 더러운 운명의 길가에서 서성대다가 드디어 죽음의 순간을 맞이했을 때 그는 가만히 내 곁에.. 2010. 5. 7. 내가 사랑하는 사람 - 정호승 내가 사랑하는 사람 나는 그늘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그늘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한 그루 나무의 그늘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 햇빛도 그늘이 있어야 맑고 눈이 부시다 나무 그늘에 앉아 나뭇잎 사이로 반짝이는 햇살을 바라보면 세상은 그 얼마나 아름다운가 나.. 2010. 5. 5. 사랑 - 정호승 사랑 ... 정호승 그대는 내 슬픈 운명의 기쁨 내가 기도할수 없을 때 기도하는 기도 내 영혼이 가난 할 때 부르는 노래 모든 시인들이 죽은 뒤에 다시 쓰는 시 모든 애인들이 끝끝내 지키는 깨끗한 눈물 오늘도 나는 그대를 사랑하는 날보다 원망하는 날들이 더 많았나니 창밖에 가난한 등불 하나 내어 .. 2010. 5. 5. 우리가 사랑할 때는 - 정호승 우리가 사랑할 때는 ...정호승 모닥불을 밟으며 마음을 낮추고 그대는 새벽 강변을 떠나야한다 떠돌면서 잠시 불을 쬐러온 사람들이 추위와 그리움으로 불을 쬘 때에 모닥불을 밟으며 꿈을 낮추고 그대는 새벽 강변을 떠나야한다 모닥불에 내려서 타는 새벽이슬로 언제 다시 우리가 만날 수 있겠느냐 .. 2010. 5. 5. 사랑 - 정호승 사랑 / 정호승 꽃은 물을 떠나고 싶어도 떠나지 못합니다 새는 나뭇가지를 떠나고 싶어도 떠나지 못합니다 달은 지구를 떠나고 싶어도 떠나지 못합니다 나는 너를 떠나고 싶어도 떠나지 못합니다 2010. 5. 5. 연어 - 정호승 연 어 바다를 떠나 너의 손을 잡는다 사람의 손에서 이렇게 따뜻함을 느껴본 것이 그 얼마 만인가 거친 폭포를 뛰어넘어 강물을 거슬러 올라가는 고통이 없었다면 나는 단지 한 마리 물고기에 불과 했을 것이다 누구나 가난한 사람을 사랑하기는 쉽지 않다 그동안 바다는 너의 기다림 때문에 항상 깊.. 2010. 5. 5. 내가 사랑하는 사람 - 정호승 내가 사랑하는 사람 - 정호승 나는 그늘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그늘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한 그루 나무의 그늘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 햇빛도 그늘이 있어야 맑고 눈부시다 나무 그늘에 앉아 니뭇잎 사이로 반짝이는 햇살을 바라보면 세상은 그 얼마나 아름다운.. 2010. 5. 3. 이전 1 2 3 4 5 6 ··· 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