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학의 향기/♣ 정호승 시인64 수선화에게(외로우니까 사람이다)/정호승 그대 울지 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일 공연히 오지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눈이 내리면 눈길 걸어가고 비가오면 빗속을 걸어라 갈대 숲 속에 검은 도요새도 너를 보고 있다 그대 울지 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가끔씩 하느님도 눈물을 흘리신다 공연히 오지않.. 2010. 5. 3. 술 한 잔 - 정호승 술 한잔 - 정호승 인생은 나에게 술 한잔 사주지 않았다 겨울밤 막다른 골목 끝 포장마차에서 빈 호주머니를 털털 털어 나는 몇번이나 인생에게 술을 사주었으나 인생은 나를 위해 단 한번도 술 한잔 사주지 않았다 눈이 내리는 날에도 돌연꽃 소리없이 피었다 지는 날에도 인생은 나에게 술 한잔 사주.. 2010. 5. 2. 상처가 스승이다 - 정호승 상처가 스승이다 ...정호승 별을 보려면 어둠이 꼭 필요하다.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왜 가장 원하지 않는 일에 인생을 낭비하는가 신은 다시 일어서는 법을 가르치기 위해 나를 쓰러뜨린다 내가 다른 사람의 잘못을 한 가지 용서하면 신은 나의 잘못을 두 가지 용서해 주신다 예수에게조차 유다라는 배.. 2010. 4. 25. - 눈물이 나면 기차를 타라 /정호승 시집에서 - 햇살에게 이른 아침에 먼지를 볼 수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제는 내가 먼지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래도 먼지가 된 나를 하루 종일 찬란하게 비춰주셔서 감사합니다 * 쌀 한톨 쌀 한톨 앞에 무릎을 꿇다 고마움울 통해 인생이 부유해진다는 아버님의 말씀을 잊지않으려고.. 2010. 4. 19. 꽃 지는 저녁 - 정호승 꽃 지는 저녁/정 호 승 꽃이 진다고 아예 다지나 꽃이 진다고 전화도 없나 꽃이 져도 나는 너를 잊은 적 없다 지는 꽃의 마음을 아는 이가 꽃이 진다고 저만 외롭나 꽃이 져도 나는 너를 잊은 적 없다 꽃 지는 저녁에는 배도 고파라 2010. 4. 19. 쓸쓸한 편지 - 정호승 쓸쓸한 편지/ 정호승 오늘도 삶을 생각하기보다 죽음을 먼저 생각하게 될까봐 두려워라 세상이 나를 버릴 때마다 세상을 버리지 않고 살아온 나는 아침햇살에 내 인생이 따뜻해질 때까지 잠시 나그네새의 집에서 잠들기로 했다 솔바람소리 그친 뒤에도 살아가노라면 사랑도 패배할 때가 있는 법이다 .. 2010. 4. 19. 꽃을 보려고 꽃을 보려고 / 정호승 꽃씨 속에 숨어 있는 꽃을 보려고 고요히 눈이 녹기를 기다립니다 꽃씨 속에 숨어 있는 잎을 보려고 흙의 가슴이 따뜻해지기를 기다립니다 꽃씨 속에 숨어 있는 엄마를 만나려고 내가 먼저 들에 나가 봄이 됩니다 2010. 3. 31. 봄 길 봄 길 / 정호승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봄길이 되어 끝없이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 강물은 흐르다가 멈추고 새들은 날아가 돌아오지 않고 하늘과 땅 사이의 모든 꽃잎은 흩어져도 보라 사랑이 끝난 곳에서도 사랑으로 남아 있는 사람이 있.. 2010. 3. 16. 상처가 스승이다 / 정호승 상처가 스승이다 / 정호승 별을 보려면 어둠이 꼭 필요하다.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왜 가장 원하지 않는 일에 인생을 낭비하는가 신은 다시 일어서는 법을 가르치기 위해 나를 쓰러뜨린다. 내가 다른 사람의 잘못을 한 가지 용서하면 신은 나의 잘못을 두 가지 용서해 주신다. 예수에게조차 유다라는 .. 2010. 2. 2. 이전 1 2 3 4 5 6 7 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