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학의 향기/♣ 정호승 시인64 그리운 사람 다시 그리워 - 정호승 그리운 사람 다시 그리워...정호승 그리운 사람 다시 그리워 사람을 멀리 하고 길을 걷는다 살아갈수록 외로워진다는 사람들의 말이 더욱 외로워 외롭고 마음 쓰라리게 걸어가는 들길에 서서 타오르는 들불을 지키는 일은 언제나 고독하다 그리운 사람 다시 그리워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면 어둠 속.. 2009. 12. 2. 내가 사랑하는 사람 - 정호승 내가 사랑하는 사람 - 정호승 나는 그늘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그늘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한 그루 나무의 그늘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 햇빛도 그늘이 있어야 맑고 눈이 부시다 나무 그늘에 앉아 나뭇잎 사이로 반짝이는 햇살을 바라보면 세상은 그 얼마나 아름.. 2009. 12. 2.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 정호승 그대 울지마라 와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 간다는 것은 외로움 견디는 일 공연히 오지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눈이 내리면 눈길 걸어가고 비가 오면 빗속을 걸어라 갈대숲속에 가슴 검은 도요새도 너를 보고 있다 그대 울지 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가끔씩 하느님도 눈물을 흘리신다 공연히 오지.. 2009. 12. 2.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 정호승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그대 울지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 공연히 오지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눈이 내리면 눈길을 걸어가고 비가 오면 빗 속을 걸어라 갈대 숲 속에 가슴 검은 도요새도 너를 보고있다 그대 울지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가끔은 하느님도 외.. 2009. 12. 2.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에게 - 정호승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에게 슬픔의 가난한 나그네가 되소서 하늘의 별로서 슬픔을 노래하며 어디에서나 간절히 슬퍼할 수 있고 어디에서나 슬픔을 위로할 수 있는 슬픔의 가난한 나그네가 되소서 슬픔처럼 가난한 것 없을지라도 가장 먼저 미래의 귀를 세우고 별을 보며 밤새도록 떠돌며 가소서 떠돌.. 2009. 12. 2. 사랑 편지 - 정호승 사랑 편지 그대는 내 슬픈 운명의 기쁨 그대는 내가 기도할 수 없을 때 기도하는 기도 그대는 내 영혼의 가난할 때 부르는 노래 그대는 모든 시인들이 죽은 뒤에 다시 쓰는 시 그대는 모든 애인들이 끝끝내 지키는 깨끗한 눈물 오늘도 내가 그대를 사랑하지 않았던 날들처럼 하루하루 최후의 날처럼 지.. 2009. 12. 2. 첫키스에 대하여 - 정호승 첫키스에 대하여 내가 난생처음으로 바라본 바다였다 희디흰 목덜미를 드러내고 끊임없이 달려오던 삼각파도였다 보지 않으려다 보지 않으려다 기어이 보고 만 수평선이었다 파도를 차고 오르는 갈매기떼들을 보며 나도 모르게 수평선 너머로 넘어지던 순간의 순간이었다 수평선으로 난 오솔길 여.. 2009. 12. 2. 가난한 사람에게 - 정호승 내 오늘도 그대를 위해 창 밖에 등불 하나 내어 걸었습니다 내 오늘도 그대를 기다리다 못해 마음 하나 창 밖에 걸어두었습니다 밤이 오고 바람이 불고 드디어 눈이 내릴 때까지 내 그대를 기다리다 못해 가난한 마음의 사람이 되었습니다 눈 내린 들길을 홀로 걷다가 문득 별을 생각하는 사람이 되었.. 2009. 12. 2. 슬픔을 위하여 - 정호승 * 슬픔을 위하여 * 슬픔을 위하여 슬픔을 이야기하지 말라 오히려 슬픔의 새벽에 관하여 말하라 첫아이를 사산 한 그 여인에 대하여 기도하고 불빛 없는 창문을 두드리다 돌아간 그 청년의 애인을 위하여 기도하라 슬픔을 기다리며 사는 사람들의 새벽은 언제나 별들로 가득하다 나는 오늘 새벽, 슬픔.. 2009. 12. 2. 이전 1 ··· 4 5 6 7 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