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 고은
벗이여 큰 괴로움 하나 졸업하여라.
5월이다. 바람 하나 마련하여
새로 태어난 잎새 뭇 울음을 달래어라.
새 잎들이여 어떤 괴로움이 잎새가 되었느냐
밤 불빛으로도 이 세상을 넘치면 거기가 저 세상이다.
벗이여 그대의 다정다감(多情多感) 오늘 밤이라도 여기 두고
이 세상의 참된 새로움이란 오월 밤 불빛이어라.
그대와 나 바보가 되어
새로움이란 오월 밤 불빛에 우는 잎새들이다.
자화상 / 고 은
내가 부른 노래
내가 부르지 못한 노래들이
우르르
불 켜들고 내달려오는
나일 줄이야
이 찬란한 후회가 나일 줄이야
『어느 기념비』 (1997)
'♧ 문학의 향기 > ♣ 영상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옛날 노래를 듣다 / 이성목 (0) | 2011.05.19 |
|---|---|
| 뜨거운 밤 / 안도현 (0) | 2011.05.19 |
| 비와 우산 - 용혜원 (0) | 2011.05.13 |
| 그리움에 지치거든...오세영 (0) | 2011.05.13 |
| 오월 - 김영랑 (0) | 2011.05.1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