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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학의 향기/♣ 영상시

오월 - 김영랑

by kimeunjoo 2011. 5. 13.

 

 
오월...김영랑
들길은 마을에 들자 붉어지고
마을 골목은 들로 내려서자 푸르러졌다
바람은 넘실 千이랑 萬이랑
이랑 이랑 햋빛이 갈라지고
보리도 허리통이 부끄럽게 드러났다
꾀꼬리는 여태 혼자 날아 볼 줄 모르나니
암컷이라 쫓길 뿐
수놈이라 쫓을 뿐
황금 빛난 길이 어지러울 뿐
얇은 단장하고 아양 가득 차 있는
산봉우리야 
오늘 밤 너 어디로 가버리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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