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각지쟁(蝸角之爭) [훈 음] <蝸:달팽이 와.角:뿔 각. 之:갈 지(…의). 爭:다툴 쟁> [의 미] ①영향이 없는 작은(쓸데없는) 다툼의 비유. ② 하찮은 일로 승강이하는 짓의 비유. ③ 인간 세계의 비소(卑小:보잘 것 없이 작음)함의 비유. [고사 내용] 전국시대, 양(梁:魏)나라 혜왕(惠王)은 중신들과 맹약을 깬 제(齊)나라 위왕(威王)에 대한 응징책을 논의했으나 의견이 분분했다. 그래서 혜왕은 재상 혜자(惠子)가 데려온 대진인(戴晉人)에게 의견을 물었다.
대진인은 현인(賢人)으로 이름난 도가자류(道家者流:도교를 믿고 닦는 사람)답게 이렇게 물었다. "전하, 달팽이라는 미물(微物)이 있사온데 그것을 아시나이까?" "그 달팽이의 왼쪽 촉각 위에는 촉씨(觸氏)라는 자가, 오른쪽 촉각 위에는 만씨(蠻氏)라는 자가 각각 나라를 세우고 있었나이다. 어느 날 그들은 서로 영토를 다투어 전쟁을 시작했는데 죽은 자가 수만명에 이르고, 도망가는 적을 추격한 지 15일 만에 전쟁을 멈추었다 하옵니다." "그런 엉터리 이야기가 어디 있소?" 이 우주의 사방 상하(四方上下)에 제한(際限)이 있다고 생각하시옵니까?" "아니, 끝이 있다고는 생각지 않소."
노닐게 하는 자에게는 사람이 왕래하는 지상의 나라 따위는 있는 것도 같고 없는 것도 같은 하찮은 것이라고 할 수 있사옵니다." "으음, 과연." 위나라 안에 대량[大梁:개봉(開封)]이라는 도읍이 있사오며, 그 도읍의 궁궐 안에 전하가 계시옵니다. 이렇듯 우주의 무궁에 비한다면, 지금 제나라와 전쟁을 시작하시려는 전하와 달팽이 촉각(觸角) 위의 촉씨 만씨가 싸우는 것과 무슨 차이가 있아옵니까?"
대진인이 물러가자 제나라와 싸울 마음이 싹 가신 혜왕은 혜자에게 힘없이 말했다. "그 사람은 성인(聖人)도 미치지 못할 대단한 인물이오." [출전] 《莊子》 |
【유의어】
蠻觸之爭 (만촉지쟁) : 만과 촉의 싸움.
自中之亂 (자중지란) : 한패 속에서 일어나는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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