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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학의 향기/♣ 시인뜨락

삿갓을 읊다(詠笠 : 영립)/김삿갓

by kimeunjoo 2010. 7. 29.

 
【고전한시】



       삿갓을 읊다(詠笠 : 영립)/김삿갓

      ★*.
      浮浮我笠等虛舟 부부아립등허주
      一着平生四十秋 일착평생사십추
      牧堅輕裝隨野犢 목견경장수야독
      漁翁本色伴沙鷗 어옹본색반사구
      醉來脫掛看花樹 취래탈괘간화수
      興到携登翫月樓 흥도휴등완월루
      俗子依冠皆外飾 속자의관개외식
      滿天風雨獨無愁 만천풍우독무수


      (해설)
      가뿐한 내 삿갓이 빈 배와 같아
      한번 썼다가 사십 년 평생 쓰게 되었네.
      목동은 가벼운 삿갓 차림으로 소 먹이러 나가고
      어부는 갈매기 따라 삿갓으로 본색을 나타냈지.
      취하면 벗어서 구경하던 꽃나무에 걸고
      흥겨우면 들고서 다락에 올라 달구경하네.
      속인(俗人)들의 의관은 모두 겉치장이지만
      하늘 가득 비바람 쳐도 나만은 걱정이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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