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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학의 향기/♣ 영상시

술 - 시:나태주

by kimeunjoo 2009. 12. 22.
            1
             
            한잔을 마시면 순한 아기가 되어
            잠들고 싶고요

            두잔을 마시면 고운 새가 되어

             


            노래하고 싶고요

            세잔을 마시면 버림받은 아이가 되어
            울고 싶어요.


            2

            한잔을 마실 때 그대는
            돌아온 옛애인이 되고
            두잔을 마실 때 그대는
            금강산의 선녀가 되고
            세잔을 마실 때 그대는
            길거리의 헤픈 웃음의 여인이 됩니다.
             
             
            - 나태주, 詩 <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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