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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학의 향기/♣ 영상시

뒷 모습 - 시:나태주

by kimeunjoo 2009. 12. 21.
 
       
        뒷모습 뒷모습이 어여뿐 사람이 참으로 아름다운 사람이다 자기의 눈으로는 결코 확인이 되지 않는 뒷모습 오로지 타인에게로만 열린 또 하나의 표정 뒷모습은 고칠 수 없다 거짓말을 할 줄 모른다 물소리에게도 뒷모습이 있을까? 시드는 노루발풀꽃, 솔바람소리 찌르레기 울음소리에게도 뒷모습은 있을까? 저기 저 가문비나무 윤노리나무 사이 산길을 내려가는 야윈 슬픔의 어깨가 희고도 푸르다 . . 나태주
      " 뒤쪽이 진실이다. 남자든 여자든 사람은 자신의 얼굴로 표정을 짓고 손짓을 하고 몸짓과 발걸음으로 자신을 표현한다. 모든것이 다 정면에 나타나 있다. 그렇다면 그 이면은? 뒤쪽은 등뒤는? 등은 거짓말을 할 줄 모른다" - 미셸 투르니에,에두아르 부바 <뒷모습> 중에서 뒷모습은 속일 수 없다. 아무리 두껍게 화장한들 거짓말을 못한다. 그래서 뒷모습을 안다는 것은, 그 사람에게 익숙해졌음을 뜻한다. 얼굴을 마주하면 표정과 몸짓에 진실은 멀어진다. 뒷모습은 너무 정직해 슬프다...<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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