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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참웃겨.. 인간은 참 웃겨. 좋아하지도 않으면서 웃어주고 좋아하지도 않으면서 안아주고 좋아하지도 않으면서 보고싶다하고 좋아하지도 않으면서 예쁘다하고 좋아하지도 않으면서 질투하고 좋아하지도 않으면서 내생각만 한다하고 좋아하지도 않으면서 손잡아주고 좋아하지도 않으면서 계속 만나주고 좋아.. 2009. 6. 12.
이 세상의 긴 江 - 마종기 이 세상의 긴 江 - 마종기 며칠 동안 혼자, 긴 강이 흐르는 기슭에서 지냈다. 티브이도, 라디오도 없었고, 문학도 미술도 음악도 없었다. 있는 것은 모두 살아 있었다. 음악이 물과 바위 사이에 살아 있었고, 풀잎 이슬 만나는 다른 이슬의 입술에 미술이 살고 있었다. 땅바닥을 더듬는 벌레의 가는 촉수.. 2009. 6. 12.
누군가가 그랬습니다 - 김현태 누군가가 그랬습니다 / 김현태 누군가가 그랬습니다 인연이란 잠자리 날개가 바위에 스쳐, 그 바위가 눈꽃처럼 하이얀 가루가 될 즈음, 그때서야 한 번 찾아오는 것이라고 그것이 인연이라고... 누군가가 그랬습니다 등나무 그늘에 누워 같은 하루를 바라보는 저 연인에게도 분명, 우리가 다 알지 못할.. 2009. 6. 12.
나는 외로웠다 - 이정하 나는 외로웠다 - 이정하 바람 속에 온몸을 맡긴 한 잎 나뭇 잎... 때로 무참히 흔들릴 때 구겨지고 찢겨지는 아픔보다 나를 더 못견디게 하는 것은 나 혼자만 이렇게 흔들리고 있다는 외로움이었다. 어두워야 눈을 뜬다. 혼자일 때... 때로 그 밝은 태양은 내게 얼마나 참혹한가 나는 외로웠다. 어쩌다 외.. 2009. 6. 12.
양귀비 양귀비꽃 나 어릴 적 눈에 보일 듯 말듯 한 너의 까만 씨앗을 사서 내 자그만 꽃밭에다 정성 들여 심고 물주며 키웠더니, 이윽고 너 꽃이 활짝 피었는데, 글쎄 너 어찌나 예뻤던지. 애 띤 어느 소녀보다도 네가 젤 향기롭게 예뻤었지! 학교에서 들었던 중국의 양귀비가 저래 예뻤을까? 서양사 수업에서 .. 2009. 6. 12.
물망초(勿忘草) > 물망초(勿忘草) 똑 똑 빗물이 떨어지는 오후 퇴색한 勿忘草 하늘 밑이 외로웠다 싸늘한 바람 맞으며 햇빛마저 비춰주지 않는 곳에서 물망초 (勿忘草, forget-me-not) 쌍떡잎식물 통화식물목 지치과의 여러해살이풀. 학 명 Myosotis scorpioides 분 류 지치과 원산지 유럽 ↑ 물망초 / 꽃은 보통 푸른색이며 꽃.. 2009. 6. 12.
향기로운 꽃과 함께 참 좋은 당신 - 김용택 어느 봄날 당신의 사랑으로 응달지던 내 뒤란에 햇빛이 들이치는 기쁨을 나는 보았습니다 어둠 속에서 사랑의 불가로 나를 가만히 불러내신 당신은 어둠을 건너온 자만이 마들 수 있는 발고 환한 빛으로 내 앞에 서서 들꽃처럼 깨끗하게 웃었지요 아 ! 생각만 해도 참 좋은 당신 2009. 6. 12.
어찌 그리움을 물어 오십니까? - 시:이문주 어찌 그리움을 물어 오십니까 항상 그리운 당신이기에 어찌 그리운 날이 오늘 하루만 있겠습니까 내일도 당신 그리움에 목말라 할 줄 알면서 그립냐고 묻는 다면 눈물을 보이라 하시는 게 아닌가요 오늘이 간다고 그리운 마음이 줄어 들 줄 아십니까 내일이 온다고 그리움이 없어질 줄 알았나요 오늘.. 2009. 6. 12.
이준호 시인의 두번째 시집"사랑이 아름다운 이유"영상시화 30선 . 2009. 6.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