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채화/원태연
그림 그리기를 무척 사랑하는 여자는
붓을 든 모습을 보면
세상 어떤 것보다 아름다워
안아주고 싶었던 여자는
하이얀 도화지에
담고 싶은 색깔들을 가득 담아
나에게 선물하던 여자는
그냥 보고만 있었어도 편안하던 여자는
눈에는 슬기가
머리에는 지혜가
가슴에는 온유함이
가득 차 있던 여자는
담고 싶은 색깔들을
가득 담아 건네주었던
수채화처럼 깨끗하게
나의 기억 속에 남아있다
"감정은 머물지 말고 계속 움직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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