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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학의 향기/♣ 영상시

그리움 - 김초혜

by kimeunjoo 2012. 11. 27.

       

       

       

       

       

       

               

              그리움 / 김초혜

               

              천둥소리 내 안에서

              머뭇거리는 것을 보니

               

              오랫동안

              구름으로 살다보면

               

              그대

              이마를 적시는

              비가 되어

              내릴 수도 있으리라

               

               

               

              동백꽃 그리움 / 김초혜


              떨어져 누운 꽃은

              나무의 꽃을 보고

              나무의 꽃은

              떨어져 누운 꽃을 본다

              그대는 내가 되어라

              나는 그대가 되리

               

               

               

              만월(滿月) / 김초혜

               

              달밤이면 살아온

              날들이

              다 그립다.

               

              만리(萬里)가

              그대와 나 사이에 있어도

              한 마음으로 달은 뜬다.

               

              오늘밤은 잊으며

              잊혀지며

              사는 일이

              달빛에

              한 생각으로 섞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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