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그대를 사랑하는 까닭은 / U. 샤퍼
나 그대를 사랑하는 까닭은
아무도 그대가 준 만큼의 자유를
내게 준 사람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나 그대를 사랑하는 까닭은
그대 앞에 서면
있는 그대로의 내가 될 수 있는 까닭입니다.
나 그대를 사랑하는 까닭은
그대 아닌 누구에게서도
그토록 나 자신을
깊이 발견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대에게 자유를 드리겠습니다
문득 문득 그대가
새처럼 훌쩍 날아가 버리면 어쩌나
불안에 싸일 때가 있습니다.
그런 절박한 감정에 사로잡힐 때면
어떻게든 그대를 놓치면 안 된다는
다짐을 하고 또 다짐을 합니다.
그러나 생각해 보면
두려움은 사랑의 장벽일 뿐
사랑에 불안이 끼여든다는 것은
그대에 대한 나의 사랑이 모자란 까닭입니다.
사랑은 누구를 소유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대에게 자유를 드리겠습니다.
그대를 놓아주어야
비로소
그대가 내게 다가올 수 있고
나 또한
그리 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 Ulrich Schaffer -
관계 맺음엔 시작이 중요하다고 하지요.
만일 적당히 좋은 게 좋은 거지 하며 지낸다면
후에도 거기에서 그다지 나아지지 않을 것입니다.
만일 우리의 괴로움을 이야기하지 않는다면
우린 끝까지 그 이야기를 피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의 사랑이 만일 피상적인 것이라면
언제까지나 피상적일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만일 우리가 서로에게 무언가를 숨기고 있다면
우린 언제까지나 풀리지 않는 멍울을 안고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보이지 않는 차가운 벽을 느끼며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그대여, 비록 우리 지금 아플지라도 두려워 말고 용기를 내야 합니다.
우리 사이에 가리워진 너울을 거둬내야 합니다.
우리의 사랑이 영원하길 바란다면,
진실되길 원한다면.
U.샤퍼 -우리의 사랑이 영원하길 바란다면-
'♧ 문학의 향기 > ♣ 영상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당신이 보고 싶은 날 - 이해인 (0) | 2012.08.20 |
---|---|
다시 미친 사랑에게 - 김왕노 (0) | 2012.08.19 |
그런 사랑을 알게 되었네 - 박성철 (0) | 2012.08.19 |
제가 사랑하는 자는 - 나태주 (0) | 2012.08.19 |
만남과 이별 - 조병화 (0) | 2012.08.1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