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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학의 향기/♣ 영상시

나 그대를 사랑하는 까닭은 - U. 샤퍼

by kimeunjoo 2012. 8. 19.

 

 

나 그대를 사랑하는 까닭은 / U. 샤퍼

 

 

나 그대를 사랑하는 까닭은

아무도 그대가 준 만큼의 자유를

내게 준 사람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나 그대를 사랑하는 까닭은

그대 앞에 서면

있는 그대로의 내가 될 수 있는 까닭입니다.

 

나 그대를 사랑하는 까닭은

그대 아닌 누구에게서도

그토록 나 자신을

깊이 발견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대에게 자유를 드리겠습니다

 

문득 문득 그대가

새처럼 훌쩍 날아가 버리면 어쩌나

불안에 싸일 때가 있습니다.

 

그런 절박한 감정에 사로잡힐 때면

어떻게든 그대를 놓치면 안 된다는

다짐을 하고 또 다짐을 합니다.

 

그러나 생각해 보면

두려움은 사랑의 장벽일 뿐

사랑에 불안이 끼여든다는 것은

그대에 대한 나의 사랑이 모자란 까닭입니다.

 

사랑은 누구를 소유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대에게 자유를 드리겠습니다.

 

그대를 놓아주어야

비로소

그대가 내게 다가올 수 있고

나 또한

그리 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 Ulrich Schaffer -

 

 

 

관계 맺음엔 시작이 중요하다고 하지요.

 

만일 적당히 좋은 게 좋은 거지 하며 지낸다면

후에도 거기에서 그다지 나아지지 않을 것입니다.

 

만일 우리의 괴로움을 이야기하지 않는다면

우린 끝까지 그 이야기를 피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의 사랑이 만일 피상적인 것이라면

언제까지나 피상적일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만일 우리가 서로에게 무언가를 숨기고 있다면

우린 언제까지나 풀리지 않는 멍울을 안고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보이지 않는 차가운 벽을 느끼며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그대여, 비록 우리 지금 아플지라도 두려워 말고 용기를 내야 합니다.

우리 사이에 가리워진 너울을 거둬내야 합니다.

 

우리의 사랑이 영원하길 바란다면,

진실되길 원한다면.

 

 

U.샤퍼 -우리의 사랑이 영원하길 바란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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