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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학의 향기/♣ 사랑글

나의 그리움은..

by kimeunjoo 2010. 12. 23.



자욱하게 내려앉은 이른 새벽의 안개...

멀리 앞산을 넘어가는 하얀 오솔길이

오늘따라 더욱 쓸쓸하게 보입니다.

밤새 홀로 켜져 있던 가로등도 졸음에 겨운

아침이 되었건만

나의 그리움은


제 집을 찾아 올 줄 모르고 있습니다.

나뭇잎에 송글송글 맺혀있는
이슬 방울은


어디에 계신지 알 수 없는 그대를 찾아 헤매는

나의 그리움이 흘린 눈물입니다.




만남을 인연이라 여기고 살아왔듯

이별 또한 인연이라 자위하며 입술을 깨물었습니다


슬프지만 슬프지 않은 것처럼

아프지만 아프지 않은 것처럼 떠나보냈습니다


그후로 비가 내릴 때면

내 몸 한구석 어딘가는 아파왔습니다

 



헤어짐이 사랑의 끝은 아니었습니다

그렇게 그대 떠나감은

나에게 힘겨움이였습니다


하지만 뒤늦게 알아버렸습니다

나를 진정으로 힘들게 하는

실체는 그대 떠나감이 아니라


그대 떠남에도 버리지 못하는

남은그리움이였다는 것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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