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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학의 향기/♣ 시인뜨락

봉별소판서세양(奉別蘇判書世讓)/황진이(黃眞伊)

by kimeunjoo 2010. 7. 24.

 
【고전한시】



       봉별소판서세양(奉別蘇判書世讓)/황진이(黃眞伊)

      ★*.
      月下庭梧盡(월하정오진)
      霜中野菊黃(상중야국황)
      樓高天一尺(누고천일척)
      人醉酒千觴(인취주천상)
      流水和琴冷(유수화금냉)
      梅花入笛香(매화입적향)
      明朝相別後(명조상별후)
      情與碧波長(정여벽파장)


      (해설)
      은은한 달 빛, 뜨락 오동나무는 잎 다 떨어지고
      서리 맞은 들국화 노랗게 피었어요
      누각은 하늘로 한 자나 높아지고
      사람은 취하였소, 술을 천 잔이나 마셨다오
      흐르는 물소리는 싸늘한 거문고 가락과 어울리고
      매화나무 피리 소리에 젖어 꽃 없이도 향기로워라
      내일 아침 우리 서로 이별한 뒤에
      헤어져도 마음일랑 저 푸른 강물처럼 길이 이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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