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초의 전설
팔순 된 이가 자식들 다 제 갈 길 가고 돌보아 줄 사람조차 없게 되자 어머이 아부지 모이*에 가 어머이 배고파 배고파 울부짖으며 장독광에서 따온 시금풀**만 입에 넣다가 시들어 죽었다더라. 부모 모이 한 켠에 묻힌 뒤 풀로 되살아나니 사람들은 애달파 토끼풀이라 불렀다더라. 어느새 동네에는 토끼풀을 보면 행복해진다는 말이 퍼져갔고 혹여 네 이파리를 보면 행운도 온다는 말은 더 멀리 퍼져갔다더라.
행복하려 행운을 찾는 것인데 행복하면 그만일진대 사람들은 주어진 행복은 고개 돌리고 에워가야 나오는 행운만 찾으니 그 행운이 행복을 가져다 주지 못하던 어느 날 사랑에 목 말랐던 이에게 행운이 깃들어 그와 한 몸이 된 토끼풀은 뭉개지고 멍들어 자줏빛 사랑초***가 됐다 하더라.
행복하면 그만인 것을 못난 사람들이 행운을 바라고 또 사랑을 바라지만 착한 일을 거듭해야
사랑과 행운이 깃드는 걸 모르는 사람들은 괴롭힘으로 사랑과 행운을 좇으니 행복은 늘 가까이 있어도 먼 것처럼 울기만 한다더라.
둥글게 둥글게 퍼져가나 그 뜻을 아는 이는 별반 없다더라
◁ [괭이밥과] 사랑초(붉은잎옥살리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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