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여름의 끝...이성복 그 여름 나무 백일홍은 무사하였습니다. 한차례 폭풍에도 그 다음 폭풍에도 쓰러지지 않아 쏟아지는 우박처럼 붉은꽃들을 매달았습니다. 그 여름 나는 폭풍의 한가운데 있었습니다. 그 여름 나의 절망은 장난처럼 붉은 꽃들을 매달았지만 여러 차례 폭풍에도 쓰러지지 않았습니다. 넘어지면 매달리고 타올라 불을 뿜는 나무 백일홍 억센꽃들이 두어 평 좁은 마당을 피로 덮을 때, 장난처럼 나의 절망은 끝났습니다.
'♧ 문학의 향기 > ♣ 영상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눈물에 대해 생각해 보았니 (0) | 2009.08.28 |
|---|---|
| 가을이 오면 - 용혜원 (0) | 2009.08.28 |
| 놀 - 이외수 (0) | 2009.08.26 |
| 그 사람에게 ...신동엽 (0) | 2009.08.26 |
| 차를 마셔요, 우리 - 이해인 (0) | 2009.08.2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