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망향 (박화목 작사-채동선 작곡-테너/신동호)♣
꽃 피는 봄 사월 돌아오면
이 마음은 푸른 산 저 넘어
그 어느 산 모퉁길에
어여쁜 님 날 기다리는 듯
철 따라 핀 진달래 산을 덮고
먼 부엉이 울음 끊이잖는
나의 옛 고향은 그 어디런가
나의 사랑은 그 어디멘가
날 사랑한다고 말해 주렴아 그대여
내 맘속에 사는 이 그대여
그대가 있길래 봄도 있고
아득한 고향도 정들 것 일레라
♣고향 (정지용 시-채동선 곡-소프라노 박계)♣
소프라노 박계
- 고향에 고향에 돌아와도
그리던 고향은 아니러뇨,
산꿩이 알을 품고 뻐꾸기 제철에 울건만,
마음은 제 고향 지니지 않고
머언 항구(港口)로 떠도는 구름.
오늘도 뫼끝에 홀로 오르니
흰 점꽃이 인정스레 웃고,
어린 시절에 불던 풀피리 소리 아니나고
메마른 입술에 쓰디쓰다.
고향에 고향에 돌아와도
그리던 하늘만이 높푸르구나.
♣ 망향 (그리워)-이은상 작사-채동선 작곡 ♣
테너 안형렬

박화목

이은상

그리워 그리워 찾아와도
그리운 옛임은 아니뵈네
들국화 애처롭고
갈꽃만 바람에 날리고
마음은 어디고 붙일곳 없어
먼 하늘만 바라본다네
눈물도 웃음도 흘러간 세월
부질없이 헤아리지 말자
그대 가슴엔 내가
내 가슴에는 그대있어
그것만 지니고 가자꾸나
그리워 그리워 찾아와서
진종일 언덕길을
헤매다 가네
* memo
고향에 고향에 돌아와도…’ (정지용 작사 채동선 작곡 ‘고향')
꽃피는 봄 사월 돌아오면...'(박화목 작사 채동선 작곡 "망향")
그리워 그리워 찾아가도…'(이은상 작사 채동선 작곡 ‘그리워')
1933년에 작곡된 《채동선가곡집》에
들어 있는 가곡으로, 세 가곡의 선율은 같다.
원래는 정지용(鄭芝溶)의 시
《고향》에 곡을 붙였던 것이나,
"월북문인"의 낙인이 찍힌 뒤
‘고향’이라는 가사가 금지되자
훗날 박화목 시의 "망향"으로
개사되어 불리게 되었다,
그러나 채동선의 유족들이
이은상 시인에게 다시 가사를 의뢰하면서
이은상(李殷相)의 《그리워》가 탄생했다
쓸쓸한 느낌의 곡으로, 곡 중에 느림표가 많고,
악상의 변화가 심한 것이 특징이다.
당시의 민족적 울분과 애국을
노래로써 표현하였다.
오늘날 중고교 음악 교과서에는
세 가사가 모두 실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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