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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학의 향기/♣ 영상시

꽃과 침묵 - 정채봉

by kimeunjoo 2012. 4. 7.

              꽃과 침묵/ 정채봉   
            제비꽃은 제비꽃으로 만족하되 
            민들레 꽃을 부러워 하지도, 
            닮으려고 하지도  않는다. 
            어디 손톱만한 냉이꽃이 함박꽃이 
            크다고 하여 
            기 죽어서 피어나지 않은 일이 있는가, 
            싸리꽃은 싸리꽃대로 모여서 피어 
            아름답고 
            산유화는  산유화대로  저만큼 
            떨어져 피어 있어 아름답다. 
            사람이 각기 품성대로 자기 능력을 
            피우며 사는 것, 
            이것도 한송이의 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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