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독말풀
소담스럽게 흰독말풀이 피었습니다.
꽃피는 모습을 자세히 보시기 바랍니다.
정말 신비롭거든요.
이꽃은 해가 지면 피기 시작합니다.
낮에 미리 꽃봉우리를 열고 나와 쑥~~올라와 있지요.
이렇게 말입니다.
그리고 해가 지면 서서히 꽃잎이 펼쳐지기 시작합니다.
바람개비 돌아가듯이 그렇게 말입니다.
꽃이 피기까지 시간이 그리 오래 걸리지 않기 때문에
지켜보는 재미도 아주 좋습니다.
이 꽃도 달맞이꽃처럼 밤에 피는 꽃이다 보니
다음 날 해가 뜨면 시듭니다.
범부채
저는 이 꽃을 보면 어머니가 생각납니다.
처음 이 꽃을 만났을 때가 초등학교 소풍때였습니다.
소풍의 단골코스가 봉수산(일명: 대흥산)이었는데,
그산 정상쯤에서 이 꽃을 보고 처음 보는 꽃이라 꽃에게
미안하지만 대궁 하나를 잘라서 집에까지 가지고 와서
어머니께 물어보았기 때문입니다.
꽃을 좋아하셨던 어머니는 이 꽃의 이름을 사투리섞어 일러
주셨지요.
꽃도 각양각색이지만 꽃피는 모습도 어쩌면...
귀엽디 귀엽습니다.
화단에 여러가지 꽃을 심어놓고 키우는 재미는 정말 솔솔해요.
싹이 터서 자라는 모습, 꽃봉오리 생기는 모습, 그리고 꽃피는 모습
꽃 지는 모습...꽃들의 일생을 전부 볼 수 있으니까요.
이 범부채도 뒷마무리를 너무나 깔끔하게 합니다.
도르르를 말려서 떨어지니까요.
백일홍
흙의 특성때문인지 아님 꽃씨들이 원래 그랬던 것인지
색상이 섞여 있는 것들이 많습니다.
저는 원색을 좋아하는데 말이죠.
색이 섞여 있음도 사실 좀 볼만하긴 해요.
좀 특별하니까...
풀섶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마귀'라는 곤충입니다.
살짝만 건드려도 앞발을 세우고 신경을 곤두세우죠.
어렸을 때 손등에 물사마귀가 난 동무가 있었는데, 이 사마귀를
이용해 그 손등의 사마귀를 뜯어 먹게 하면 없어진다고 그렇게
하는 것을 본 적도 있습니다. 지금 생각하니 없어졌었는지
궁금하네요.
목백일홍
배롱나무라고도 하지요.
백일홍꽃이 피었습니다.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피어있는
모습은 눈이 시리도록 아름답습니다.
이런 한 송이 한 송이의 꽃이 한 무더기로 핀 듯이 보입니다.
이 백일홍도 여러 색상이 있더라구요.
보라색도 있고, 분홍색도 있고, 흰색도 있고...
매일 하늘에 구름이 가득하다가 오랜만에 하늘이 파랗습니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더니 밤엔 소나기를 퍼 부었지요.
요즘 내리는 비는 사실 조금 두렵습니다.
기습적으로 쏟아 부으니까요.
채송화
저희집엔 빨간 채송화가 많습니다.
이 분홍색의 채송화는 지금까지 딱 한송이 피었는데
더 필려는지 모르겠습니다. 참 예쁜 분홍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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