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초롱꽃의 전설..
종지기 노인이 있었습니다.
그는 젊었을 때,
싸움터에 나갔다가
무릎을 다쳐서 돌아온 후부터
줄곧 종을 지키며,
하루에 세 번(아침, 점심 그리고 저녁) 때를 맞춰 종을 쳤습니다.
어찌나 그 시간이 정확했던지,
마을 사람들은 이 종소리에 따라 성문을 열고 닫았을 뿐 아니라,
식사나 모든 일까지도 거기에 맞춰서 해냈습니다.
그 노인에게는 가족이 없었습니다.
그렇기에 그는 다만 이 종에게 그의 사랑을 몽땅 쏟았습니다.
"착하구나. 그래 더 크게 울어!"
그는 종을 칠 때마다, 아들이나 손자를 대하듯 중얼거렸습니다.
그에게는 이 종이야말로 그의 가 족이요,
이 세상을 살아가는 유일한 위안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이 마을에 새로운 원님이 왔는데,
그는 종소리를 무척이나 싫어해서
종치는 일 을 그만두도록 명령했습니다.
종지기 노인은 슬펐습니다.
종을 치지 못한다면
세상을 살아 갈 필요도 없다고 생각하고
높은 종각 위에서 몸을 던져 버리고 말았습니다.
그가 죽은 자리에서
언제부터인가 풀이 돋아 꽃을 피웠습니다.
그가 그리 아끼던 종 모양으로...
바로 그 꽃이 '초롱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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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초롱꽃
유준화 작사/ 진동주 작곡
소프라노 김인혜/ 피아노 박원후
그리워 그리워서 꽃은 피나요
초롱불을 하얗게 밝히고 서있는 그대
어딘가에 그리운 사람 보일것만 같아
혼자서 걸어온 길을 뒤돌아보면
초롱꽃 한송이가 나를 부르네
그리다 그리다가 꽃은 지나요
기다려 본 마음이 기다리는 마음 아네
너무도 그리운 사람 만나지 못해
아무도 없는 산길을 홀로 거닐면
초롱꽃 한송이가 나를 부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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