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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학의 향기/♣ 영상시

허허... 김승동

by kimeunjoo 2010. 6. 2.

허허... 김승동 
그리운가 
잊어버리게, 여름날 
서쪽 하늘에 잠시 왔다 가는 무지개인 것을 
그 고운 빛깔에 눈멀어 상심한 이 
지천인 것을 
미움 말인가 
따뜻한 눈길로 안아주게 
어차피 누가 가져가도 다 가져갈 사랑 
좀 나눠주면 어떤가 
그렇게 아쉬운가 
놓아버리게 
붙들고 있으면 하나일 뿐 
놓고 나면 전부 그대 것이 아닌가 
세상의 그립고 밉고 아쉬운 것들 
그게 다 무엇인가 
사랑채에 달빛 드는 날 
묵 한 접시에 
막걸리 한 사발이면 그만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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