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맹어호](苛政猛於虎) - 고사성어

[훈 음] (苛):가혹할 가, (政):정사 정, (猛):사나울 맹, (於):어조사 어, (虎):범 호

가혹한(苛) 정치(政)는 호랑이(虎)보다 사나움(猛) 정치를 잘못하면 백성들이 정치를 호랑이보다 무섭게 여기니, 정치를 잘해야 한다는 말. [다른 뜻] 가혹한 정치는 호랑이보다 더 사납다는 뜻으로,  가혹한 정치는 백성 들에게 있어 호랑이에게 잡혀 먹히는 고통보다  더 무섭다는 말.  춘추 시대(春秋時代) 말엽, 노(魯)나라에서는 계손자(季孫子)의 가렴 주구(苛斂誅求)로 백성들이 몹시 시달리고 있었다. 어느 날 공자가 수레를 타고 제자들과 태산(泰山) 기슭을 지나가고 있을 때, 무덤 앞에서 슬프게 우는 한 부인의 모습이 보였다. 그 부인의 울음소리가 하도 애절하여서 일행이 발길을 멈추고 살펴보니 길가의 풀숲에 무덤 셋이 보이는 것이었다. 공자는 제자인 자로(子路)에게 그 연유를 알아보라고 했다. 자로가 부인에게 다가가서 물었다. "부인이 이렇게 슬피 우는 까닭이 무엇입니까?" 그러자 부인은 이렇게 대답했다. "이곳은 위험한 곳입니다. 수년 전에 저희 시아버님이 호랑이에게 잡혀 먹히셨고, 작년에는 남편이 호랑이에게 잡혀 먹혔습니다. 그러더니 이번에는 자식까지 호랑이가 잡아 먹었습니다." 이 말을 들은 자로는 "그렇게 위험한 이곳을 부인은 왜 떠나지 않고 계십니까? 빨리 떠나야지요." 하고 말했다. "나도 떠나고 싶지요. 하지만 이곳은 세금을 혹독하게 징수 당하거나 못된 벼슬아치에게 재물을 빼앗기지는 않지요." 자로에게 이 말을 전해들은 공자는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얘들아 가슴에 잘 새겨 두어라. 가혹한 정치는 사람을 잡아먹는 호랑이보다 더 무섭다[苛政猛於虎]'는 것을…‥." [주] 태산(泰山): 산동성(山東省)에 있는 오악(五嶽) 중 동악으로 중국 제일의 명산. 도교의 영지(靈地). 해발1335m.     [동의어] 학정(虐政)  [반대어] 관정(寬 政).   [출전] <禮記 檀弓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