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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학의 향기/♣ 영상시

달 하나 묻고 떠나는 냇물 / 이성선

by kimeunjoo 2010. 1. 31.

         

         

         

         

            달 하나 묻고 떠나는 냇물 / 이성선

             

             

            아낌없이 버린다는 말은

            아낌없이 사랑한다는 말이리.

             

            너에게 아주 멀리 있다는 말은

            너에게 아주 가까이 있다는 말이리.

             

            산은 가까이 있으면서도

            안 보이는 날이 많은데

            너는 멀리 있으면서

            매일 아프도록 눈에 밟혀 보이네.

             

            산이 물을 버리듯이 쉼 없이

            그대에게 소리로 간다면

             

            강물이 매일 떠나듯

            그대에게 그리움으로 이른다면...

             

            이제 사랑한다는 말은 없어도 되리.

            달 하나 가슴에 묻고 가는 시냇물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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