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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학의 향기/♣ 영상시

입술 / 이성복

by kimeunjoo 2010. 1. 10.

         

         

         

         

            입술 / 이성복

             

             

            우리가 헤어진 지 오랜 후에도

            내 입술은 당신의 입술을

            잊지 않겠지요

             

            오랜 세월 귀먹고 눈멀어도

            내 입술은 당신의 입슬을

            알아보겠지요

             

            입술은 그리워하기에 벌어져 있습니다

            그리움이 끝날 때까지 닫히지 않습니다

            내 그리움이 크면 당신의 입술이 열리고

            당신의 그리움이 크면 내 입술이 열립니다

             

            우리 입술은 동시에 피고 지는 두 개의

            꽃나무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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