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문학의 향기/♣ 영상시

동그라미에 담아 보낸 그리움 - 주숙정

by kimeunjoo 2009. 12. 24.

 

동그라미에 담아 보낸 그리움/주숙정


그리운 마음 기댈 곳 없어

동그라미 그려 달래봅니다.
하고픈 말 동그라미 밖에 있고
드리고 싶은 마음 동그라미 안에 있습니다.

하나 그린 동그라미는 저이고
두 개 그린 동그라미는 당신입니다.

당신의 마음은 저에게 있고
저의 마음은 당신께 있습니다.

달은 기울었다가 다시 차고
찼다가는 다시 기웁니다.

제가 두 개의 동그라미를

아주 가깝게 그렸기에
당신은 저의 마음을 아실 것입니다

말로 다하지 못하는

그리움은 동그라미처럼 돌고 또 돕니다


 

얼굴이라는 말

 

우리의 "얼굴" 중에서 "얼" 이란 무얼까요?

사전에서 찾아 보니 정신의 줏대를 말하고, 

비슷한 우리말을 찾아보니 넋이라는 말입니다.

한자로 번역한다면 혼(魂)으로 해석됩니다만.

 

그럼 굴은 무엇인가?

깊숙히 패여 통할 수 있는 길이니,

즉 얼굴은 넋이 수시 다니는 길목입니다.

 

나이 40이면 얼굴에

책임질줄 알아야 한다는 말,

생의 경험이 반환점에 이러르니

관대하게 상대를 배려해야 하기 때문에...

 

70% 이상이 한자로 구성된 우리말 중

얼굴은 참 아름다운 우리 말이니,

소중히 가꿔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