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친구야
오늘도 역시 동쪽창으로 해가뜨고
우린 또 하루를 맞이했지 , 얼마나 좋으니
빨래줄엔 흰 빨래가 팔랑 거리듯이
우린 희망이라는 옷을 다리미질 해야 하겠지
우리 웃자
기쁜 듯이 언제나 웃자
우린 모두 하느님이 만들어 놓은 피조물 이기는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욱 더 행복을 향하여
웃음지어야 하는거야
계절이 가고 오는 이 흐르는 세월속에
우리도 마찬가지로 얽혀 가겠지만
우리 변함없이 모든 것을 사랑하도록 하자
친구야
너와 나 같은 세상 아래에서
만나졌다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우리 서로 다정하게 어깨동무를 하자꾸나
너를 위하여 나는 무엇을 할까
너의 등불이 되어 너의 별이되어, 달이되어
너의 마스코트 처럼 네가 마주보는 거울처럼
우리 서로 지켜보는 사람이 되고 싶다
우리 서로 사랑하자
우리 서로 감미롭고 듣기 좋은 음악같은 사람이 되자
그럼 안녕...
친구에게
부를때마다
내 가슴에서 별이 되는 이름
존재 자체로
내게 기쁨을 주는 친구야
오늘은 산숲의 아침 향기를 뿜어내며
뚜벅뚜벅 걸어와서
내 안에 한 그루 나무로 서는
그리운 친구야
때로는 저녁노을 안고
조용히 흘러가는 강으로
내 안에 들어와서
나의 메마름을 적셔 주는 친구야
어쩌다 가끔은 할말을 감추어 둔
한 줄기 바람이 되어
내 안에서 기침을 계속하는
보고 싶은 친구야
보고 싶다는 말 속에 들어 있는
그리움과 설레임
파도로 출렁이는 내 푸른 기도를
선물로 받아 주겠니?
늘 받기만 해서 미안하다고 말할 때
빙긋 웃으며 내 손을 잡아 주던
따뜻한 친구야
너에게 하고 싶은 말들이 모였다가
어느 날은 한 편의 시가 되고
노래가 되나 보다
때로는 하찮은 일로 너를 오해하는
나의 터무니없는 옹졸함을
나의 이기심과 허영심과 약점들을
비난보다는 이해의 눈길로 감싸 안는 친구야
하지만 꼭 필요할 땐
눈물나도록 아픈 충고를 아끼지 않는
진실한 친구야
내가 아플 때엔
제일 먼저 달려오고
슬픈 일이 있을 때엔
함께 울어 주며
기쁜 일이 있을 때엔
나보다 더 기뻐해 주는
고마운 친구야
고맙다는 말을 자주 표현 못했지만
세월이 갈수록
너는 또 하나의 나임을 알게 된다
너를 통해 나는
사랑하는 법을 배우고
기뻐하는 법을 배운다
참을성 많고 한결같은 우정을 통해
나는 하나님을 더욱 가까이 본다
늘 기도해 주는 너를 생각하면
나는 함부로 행동할 수가 없다.
나도 너에게 끝까지
성실한 벗이 되어야겠다고
새롭게 다짐해 본다
우리가 서로를 이해 못해
힘든 때도 있었지만
화해와 용서를 거듭하며
오랜 세월 함께 견뎌 온 우리의 우정을
감사하고 자축하며
오늘은 한 잔의 차를 나누자
우리를 벗이라 불러 주신 주님께
정답게 손잡고 함께 갈 때까지
우리의 우정을 더 소중하게 가꾸어 가자
아름답고 튼튼한 사랑의 다리를 놓아
많은 사람들이 춤추며 지나가게 하자
누구에게나 다가가서
좋은 벗이 되셨던 주님처럼
우리도 모든 이에게
마음의 문을 여는 행복한 이웃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벗이 되자
이름을 부르면 어느새 내 안에서
푸른 가을 하늘로 열리는
그리운
친구야..
연인이 아니라 친구라도 좋다
우리가 함께 만나는 카페에서
한 잔의 헤즐럿 커피를 마시더라도
서로의 마음이 편하다면
연인이 아니라 친구라도 좋다.
서로의 마주치는 눈빛속에서
긴 시간 지루한줄 모르고
웃음 날리며 이야기 할 수만 있다면
연인이 아니라 친구라도 좋다.
서로의 마음을 읽고
아픔과 슬픔을 다독거려 주고
이해와 위로와 사랑을
나눌 수만 있다면
연인이 아니라 친구라도 좋다.
때로는 만날수 없어도
서로를 생각하며 그리워하며
사랑하는 마음을 간직할수 있다면
연인이 아니라 친구라도 좋다.
서로를 아끼는 마음때문에
더이상 가까이 갈 수 없고
그저 바라만 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을 느낄 수 있다면
연인이 아니라 친구라도 좋다.
너와나
늘 그자리에서 변함없이
연인같은 친구로
친구같은 연인으로
마음을 함께 한다면
연인이 아니라 친구라도 좋다.
'♧ 문학의 향기 > ♣ 영상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린왕자와 여우의 대화중에서 (0) | 2009.12.22 |
---|---|
슬픈 시 - 서정윤 (0) | 2009.12.22 |
평행선 - 김남조 (0) | 2009.12.22 |
어린왕자와 여우의 대화 (0) | 2009.12.22 |
차, 커피에 대한시 모음 (0) | 2009.12.2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