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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학의 향기/♣ 영상시2110

봄 인사 - 이해인 봄 인사 . . . 이해인 새소리 들으며 새처럼 가벼운 마음으로 봄 인사 드립니다 계절의 겨울 마음의 겨울 겨울을 견디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까치가 나무 꼭대기에 집 짓는 걸 보며 생각했습니다 다시 시작하자 높이 올라가자 절망으로 내려가고 싶을 때 우울하게 가라앉고 싶을 때 모든 .. 2014. 2. 24.
그리움이 오면 - 도종환 그리움이 오면 도종환 바람이 불면 오는 대로 두었다가 가게 하세요 그리움이 오면 오는 대로 두었다가 가게 하세요 아픔도 오겠지요 머물러 살겠지요 살다가 가겠지요 세월도 그렇게 왔다간 갈 거예요 가도록 그냥 두세요 2014. 2. 22.
봄에 관한 시 모음 다시 오는 봄 / 도종환 햇빛이 너무 맑아 눈물납니다 살아 있구나 느끼니 눈물납니다 기러기떼 열지어 북으로 가고 길섶에 풀들도 돌아오는데 당신은 가고 그리움만 남아서가 아닙니다 이렇게 살아 있구나 생각하니 눈물납니다 봄 / 오세영 봄은 성숙해 가는 소녀의 눈빛 속으로 온다 흩.. 2014. 2. 22.
그대는 봄인가요? - 오광수 그대는 봄인가요? ...오광수 그대! 봄인가요? 그대는 갈 곳 없는 낙엽들을 보듬어서 연녹색 옷으로 지어 입히며 하늘 사랑을 가르치는 남풍입니다. 그대는 파란 하늘을 떠다니며 종다리를 불러내어 보리밭 이랑 사이 사이에서 사랑을 속삭이게 하는 아지랑이입니다. 노란 개나리가 숨어있.. 2014. 2. 20.
바닷가에 대하여 - 정호승 바닷가에 대하여 누구나 바닷가 하나씩은 자기만의 바닷가가 있는 게 좋다. 누구나 바닷가 하나씩은 언제나 찾아갈 수 있는 자기만의 바닷가가 있는 게 좋다. 잠자는 지구의 고요한 숨소리를 듣고 싶을 때 지구 위를 걸어가는 새들의 작은 발소리를 듣고 싶을 때 새들과 함께 수평선 위로.. 2014. 2. 20.
그대에게 가는 길 - 안도현 그대에게 가는 길 - 안도현 그대가 한 자락 강물로 내 마음을 적시는 동안 끝없이 우는 밤으로 날을 지새우던 나는 들판이었습니다 그리하여 밤마다 울지 않으려고 괴로워하는 별을 바라보았습니다 오래오래 별을 바라본 것은 반짝이는 것이 아름다워서가 아니라 어느 날 내가 별이 되고.. 2014. 2. 20.
사랑은 때로 먼길을 돌아가라하네 - 박성철 사랑은 때로 먼길을 돌아가라하네....박성철 사랑한다는 말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사랑하는 마음을 주는 것은 아무나 할수 없는 일입니다. 사랑한다는 말은 그 순간 가슴이 벅차 오르는 것만으로 할 수도 있지만 사랑이라는 마음을 주는 것은 그 사람의 아픔과 어둠까지도 껴안을수 있는.. 2014. 2. 19.
아름다운 상처 - 심성보 아름다운 상처 너와 나의 사랑은 조용하게 새벽에 내리는 이슬처럼 고요하게 어둠 속에 깔린 안개처럼 가슴속에 하얗게 스미고 싶다. 너와 나의 사랑은 변함없이 저 산과 저 하늘처럼 묵묵히 서로의 옆에 서 있고 저 강과 저 바다처럼 언제나 아름답고 싶다. 황홀하지만 넘치지 않게, 따.. 2014. 2. 19.
사랑하는 까닭 - 한용운 떠날 때의 님의 얼굴 ... 한용운 꽃은 떨어지는 향기가 아름답습니다 해는 지는 빛이 곱습니다 노래는 못 마친 가락이 묘합니다 님은 떠날 때의 얼굴이 더욱 어여쁩니다 떠나신 뒤에 나의 환상의 눈에 비치는 님의 얼굴은 눈물이 없는 눈으로 바로 볼 수가 없을 만큼 어여쁠 것입니다 님의.. 2014. 2.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