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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학의 향기/♣ 영상시

가을 비를 기다리며 - 시:지소영

by kimeunjoo 2009. 9. 15.
가을비를 기다리며 / 동목 지소영
그냥 소근거렸어
어떤 의미도 포개지 않았어
징검다리 적실까 
조심스레 밤을 내 디뎠지 
목젖을 흐른 소리
떨린 맥박 
세상은 바람처럼 공간을 스쳐 지났어 
무심처럼 젖은 눈길 
한마디가 전율이었어 
알아?
하얀 교복 칼라
까만 제복
우린 그 시절의 산골 친구였어 
바보같이 뜨거움 숨기고
색깔도 모르는 
가을비를 기다리면 뭘 해 
두 얼굴은 하나처럼
겨울 입김 동그랗게
걸어 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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