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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학의 향기/♣ 명상글

너를 위하여 나를 버리듯

by kimeunjoo 2009. 7. 10.

                                                                                                               

                                                                                                               

                                                                                                               

                                                                                                              너를 위하여 나를 버리듯



                                                                                                                              
                                                                                                              눈을 열지 않으면
                                                                                                              어떤 아름다움도 볼 수가 없듯
                                                                                                              마음을 열지 않으면 어떤 진실도
                                                                                                              이해할 수가 없으며


                                                                                                              가슴을 열지 않으면
                                                                                                              어떤 사랑도 받아들일 수가 없으며
                                                                                                              열망의 문을 열지 않으면
                                                                                                              신의 광영이 찾아 들지 않는 것



                                                                                                              우리는 문을 잠그고 있다
                                                                                                              자기만의 틀에 들어앉아 문을 열지 않는다

                                                                                                              그 어떤 빛도 보려하지 않고
                                                                                                              어둠을 더듬으며 사는 것에 익숙해져 버렸다



                                                                                                              어떤 계기나 뜻밖의 행운으로 하여
                                                                                                              진리의 빛이 비춰들라치면
                                                                                                              더 꼼꼼히 혹은 필사적으로
                                                                                                              문을 걸어 잠그고



                                                                                                              어둠에 싸인 두 눈마저도 감아 버리고
                                                                                                              게다가 얼굴마저 손으로 얼른 가려버린다

                                                                                                              누구나
                                                                                                              자기가 아는 것 이외의 것에 대해서는
                                                                                                              쉽사리 마음을 열지 않고 경계하듯이.



                                                                                                              - 묵연스님의 글 중에서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