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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들 어떠하며 / 이황
이런들 어떠하며 저런들 어떠하료
초야(草野) 우생(愚生)이 이러타 어떠하료
하물며 천석(泉石) 고황(膏황)을 고쳐 무엇하료
<주제> 자연에 묻힌 지사의 참뜻.
[해설]
이렇게 한들 어떠고 저럭게 한들 어떠하냐?
시골에 파묻혀서 세상의 공명이나 시비에 아무런
흥미도 없이 살아가는 어리석은 사람이니
마음대로 한들 어떻겠느냐?
더구나 대자연의 아름다움 만을 고질처럼
찾아 마지 않는 그의 성벽을 새삼스레
고쳐 본들 무엇에 쓰겠는가?
<낱말 풀이>
◎천석 - 천석은 자연의 경치를 뜻하다.
◎고황 - 한방의 술어로서 불치의 병. 초야에 묻혀
살지 않고는 못견디는 성미.
[지은이] 이황(李滉) 호는 퇴계(退溪). 경북 온계(溫溪)에서 태어남. 연산군 7년 ~ 선조 3년(1501 ~ 1570). 22세(중종 18년)에 성균관에 입학 벼슬이 우찬성(右贊成)에 이르렀다. 이조 중기 주자학(朱子學)을 집대성한 학자.
우리 옛시조 p-70
치술령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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