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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을 일으키며
하얀 눈이 내리고 있었지
호주머니에 두손을 넣고
해변을 거닐며
바다속을 거닐 듯 눈을 맞고 있었지
가슴에 남아 있는 슬픔이 무엇인지
바다가 통채로 삼키기를 바라며
그저 하얀 눈을 맞고 있었지
하얀 거품을 일으키며
찬 바람이 몰아치고 있었지
산다는 것은 가끔 쓰라린 추위속에서
부둥켜 안을 따스함이 필요하지
진정으로 추위를 아는 자만이
따스함을 느낄 수 있고
진정으로 슬퍼할 줄 아는 지만이
가슴에 겨울바다를 안을 수 있고
그 곁에서 사랑을 노래할 수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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