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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의 전설/♣ 꽃의 전설

분꽃[Four-O`Clock]

by kimeunjoo 2009. 6. 12.
 
 
 

(쌍떡잎식물 중심자목 분꽃과의 한해살이풀)
 
꽃말 : 수줍음, 소심, 겁쟁이
 
학명 : Mirabilis jalapa
분류 : 분꽃과
원산지 : 열대 아메리카
크기 : 높이 60-100cm

 
분화(粉花). 자미리. 초미리. 자화분(紫花粉)이라고도 한다.
열대 아메리카 원산이며 관상용으로 심는다.
뿌리는 덩이뿌리 모양으로 검다.
줄기는 60-100cm까지 자라고 가지가 많이 갈라지며 마디가 높다.
잎은 마주나고 달걀 모양이며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꽃은 6-10월에 피고 분홍색·노란색·흰색 등 다양하며
오후에 피었다가 다음날 아침에 시든다.
포는 꽃받침같이 생기고 5개로 갈라진다.
꽃받침은 화관 모양으로 나팔꽃을 축소한 것같이 보이며 지름 3cm 내외이다.
5개의 수술과 1개의 암술은 꽃 밖으로 나온다.
열매는 꽃받침으로 싸이고 검게 익으며 주름살이 많다.
종자의 배젖은 하얀 분질(粉質)이다.
뿌리를 자말리근(紫茉莉根)이라고 하며,
이뇨. 해열. 활혈(活血)에 쓴다.
 
분꽃은  남아메리카가  원산지이다.  그런데 언제 우리 나라에 들어왔는지는 몰라도
우리네 옛 아낙네들은  분꽃의 까만 씨앗을 터트려 분가루를 얻어 썼다.
아마도 분가루를 얻기 위함이었겠지만,  흔히 기생집 마당에 가장 많이 심는 꽃이었답니다.
 
요즘에야 화장품의 종류도 헤아리기 힘들 정도로 많고,
얼굴에 바르는 분 한 가지만 해도 어느 회사  어느 제품 하고
취향과 피부 상태에 따라 골라서 쓸 정도이지만,
변변한 화장품 하나 제대로 없었던 옛 여인네들에게 이 분꽃은 참으로 고마운 꽃이었겠지요.
 
분꽃의 영어 이름이  'Four-O'Clock'  즉, 오후 4시입니다. 
이런 재미난 이름을 얻게 된 것은 분꽃이 저녁 4시 무렵이면 꽃이 피기 시작,
아침이면 지는 꽃이기 때문입니다.  저녁에 피었다가 아침에 진다는 것은
달맞이꽃과 같습니다.
 
 
*옛 여인들의 천연 분粉  만드는 법*
 
쌀가루, 분꽃씨, 서속(기장과 조)가루, 조개 껍질을 태운
분말, 흰 돌가루, 칡을 말린 가루 등이 백분白粉의 원료.
쌀을 절구나 맷돌에 갈아 분말을 만들고  체에 쳐서 만든 백분을 분항아리에 담아 보관했다가
화장 시 적당량을 분접시에 덜고 분수기의 돌로 개어  누에고치집에 묻혀 곱게 펴 바른다
 
 
ㅡ 꽃의전설 ㅡ
 
옛날 폴란드에

넓은 영토와 큰 세력을 지닌 성주가 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에게는 자식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항상 신에게 간절히 기도를 드렸습니다.
신은 그의 정성 어린 기도를 듣고 귀여운 딸을 낳게 해주셨습니다.


성주는 아들을 원했으나, 딸을 얻은 것을 탓하지는 않았어요.
하지만 성을 이끌어 갈 아들이 없다고 사람들이
손가락질 할 것이 싫어서,

 아들을 낳았다고 선포한 후 그 아기를 아들처럼 키웠습니다.

그녀에게 '미나비리스'라는 남자 이름을 지어주고,

남자의 옷차림을 하게 한 후, 활쏘기와 칼싸움에서부터  술 먹는 법에 이르기까지

남자들이 해야 할 여러가지를 가르쳤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미나비리스'도 청춘의 끓는 피는 어찌할 수 없었던지

한 남자를 사랑하게 되었는데  불행히도 사랑하는 사람이 바로 '미나비리스'의 부하였습니다.

 

무척 괴로워하던 그녀는 어느 날 아버지께 이 모든 사실을 고백하고,

자기를 도와달라고 애원했습니다.

그러나 성주인 아버지는 "모든 사람들이 너를 남자로 알고 있고

이 성을 이끌어 갈 후계자이므로 그렇게 할 수 없다"고 하면서  사랑하는 딸의 애원을 거절하였습니다.

이렇게 말하는 아버지의 말에 '미나비리스'는 너무 서럽고  자기 자신이 매우 싫어졌습니다.
그래서 가지고 있던 칼을 바닥에 꽂으며,
태어나서 처음으로 여자처럼 엉엉 울었습니다.

그리고는 어디론지 사라져 버렸는데 며칠 후, 그녀가 땅에 꽂았던 칼에서 꽃이 한 송이 피어났습니다.

그 꽃이 바로'분꽃'입니다.

 
 
 
- 분꽃 -
 
 
분꽃  피어 바람에 내 놓은 미소로 가슴 열리면
유년(幼年)은 골목에 산다  
분꽃  피면 그 여린 분홍보며  돌담 기대고 선 채 슬퍼하던  눈
분꽃  피다 밤을 알게 한다
향기로 쏟아지는 독백 밤은 그림자만 남아 있다
분꽃  피고
달빛조차 스스로 떠나잠시 가질 수 없는 마음
이제 어느 기억으로 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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