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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학의 향기/♣ 영상시

마음의 문 - 윤보영

by kimeunjoo 2012. 5. 7.

         

         

         

         

         

         

         

        마음의 문 / 윤보영

         

         

        잠을 청하기전

        내 마음에

        문을 열어 둡니다

         

        그대 왔다가

        문이 잠겨

        돌아 갈까봐

         

         

        시집;  바람편에 보낸 안부

         

         

         

         

        산골 마을에 / 윤보영

         

        산골 마을에

        사람들이 줄어든 만큼

        풀벌레 소리가 늘어났다.

         

         

        풀벌레 소리가 늘어난 만큼

        길이 줄어들었다.

         

        길이 줄어든 만큼

        달빛이 길어졌다.

         

        (어린이와문학. 2009년 11월호)

         

         

         

         

         

          

         

        개미 / 윤보영

         

        식빵에 올라온

        개미가 말했다.

         

        -우와, 크다!

         

        이 침대는

        거인이 누워 자는 거겠지?

         

         

        (어린이와 문학. 2009년 11월호)

         

         

         

         

        가슴에 적어둔 글씨 / 윤보영

         

         

        바쁘지만

        일상을 잠시 놓고

        내 가슴

        한 번 닦아 볼래

         

        낯익은 모습

        담고 사는

        사람이 보일거야

         

        그 사람에게

        못다한 말

        내 가슴에

        적어놓았어

         

        사랑해

         

         

        http://cafe.daum.net/YUNBOYOUNG

         

         

         

        익숙해진 사랑 / 윤보영

         

        와인잔에는

        와인을 담아야 어울리고

        소주잔에는 소주를 담아야 어울리듯

        내 안에는 그대를 담아야 어울립니다

         

        내가 너인듯

        네가 나인듯

        늘 담고 살다 익숙해진 우리...

         

         

         

        익숙해진 사랑 2

         

        사람이 직접 불을 밝히던 등대가

        무인으로 바뀐 것처럼

        내 그리움도 변했습니다

         

        애써 그대에게 찾아 가지 않아도

        어느새, 그대가

        내 안에 들어와 생각을 밝히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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