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의 시
세상은 저물어
길을 지운다.
나무들 한 겹씩
마음을 비우고
초연히 겨울로 떠나는 모습
독약같은 사랑도
문을 닫는다.
인간사 모두가 고해이거늘
바람도 어디로 가자고
내 등을 떠미는가
아직도 지울수 없는 이름들
서쪽 하늘에 걸려
젖은 별빛으로
흔들리는 11월
詩 / 이외수
|
'♧ 문학의 향기 > ♣ 이외수 시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외로운 세상 - 이외수 (0) | 2012.05.24 |
---|---|
그대를 보내고 - 이외수 (0) | 2012.02.29 |
일몰 - 이외수 (0) | 2011.11.09 |
혼자임을 아는 것 - 이외수 (0) | 2011.10.19 |
사랑은 소유할 수는 없지만 간직할 수는 있습니다 - 이외수 (0) | 2011.10.1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