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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학의 향기/♣ 영상시

그리움 - 해송

by kimeunjoo 2011. 4. 8.
          그리움 - 해송
          어제 내린 비에 집 정원의 목련꽃과 살구꽃이 지더니 아침에는 새하얀 이를 들어내고 웃고 있는 배꽃 위에 참새 두 마리가 날아와 서로 속삭이고 있습니다. 지지배 지지배 쪼르륵 쪽쪽 지지배 지지배 쪼르륵 쪽쪽 정원 구석에는 라일락꽃이 연분홍 미소를 머금고 수줍은 듯 피어오릅니다. 코끝을 가까이 하면 라일락꽃에서 떠난 그녀의 머리카락 냄새가 납니다. 그녀가 사무치게 그리워서 떨어진 목련꽃 이파리를 입술에 물어 봅니다. 어두운 골목에서 나를 전율케 했던 보드라우면서도 약간은 차가운 그녀 입술의 촉감이여 ! 갑자기 심장의 박동소리가 내 가슴을 가로지르며 급행열차처럼 지나갑니다. 얄미운 기집애 ! 코끝이 시려오는 그리움을 가눌 길 없어 고개를 들어 멀리 멀리 하늘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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