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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 피천득 벗어버리는 것만 해도 몸과 마음이 가벼워진다.
주름살 잡힌 얼굴이 따스한 햇볕 속에 미소를 띄우고 하늘을 바라다보면 날아갈 수 있을 것만 같다.
봄이 올 때면 젊음이 다시 오는 것 같다.
나는 음악을 들을 때 그림이나 조각을 들여다볼 때 잃어버린 젊음을 안개 속에 잠깐 만나는 일이 있다.
문학을 업(業)으로 하는 나의 기쁨의 하나는 글을 통하여 먼 발자취라도 젊음을 바라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젊음을 다시 가져 보게 하는 것은 봄이다.
피천득의 수필 <봄>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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