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의 기억이 흐려져 간다 - 류시화 시월의 빛 위로 곤충들이 만들어 놓은 투명한 탑 위로 이슬 얹힌 거미줄 위로 사랑의 기억이 흐려져 간다 가을나비들의 날개짓 첫눈 속에 파묻힌 생각들 지켜지지 못한 그 많은 약속들 위로 사랑의 기억이 흐려져 간다 한때는 모든 것이 여기에 있었다. 그렇다. 나는 삶을 불태우고 싶었다 다른 모든 것이 하찮은 것이 되어 버릴 때까지 다만 그것들은 얼마나 빨리 내게서 멀어졌는가 사랑의 기억이 흐려져 간다 여기, 거기, 그리고 모든 곳에 멀리, 언제나 더 멀리에 말해 봐 이 모든 것들 위로 넌 아직도 내 생각을 하고 있는가
'♧ 문학의 향기 > ♣ 영상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아픈 사랑일수록 그 향기는 짙다... 도종환 (0) | 2011.02.07 |
|---|---|
| 날개 - 천상병 (0) | 2011.02.06 |
| 바다 - 조병화 (0) | 2011.02.06 |
| 천년을 함께 있어도 한 번은 이별해야 한다 - 정호승 (0) | 2011.02.06 |
| 네가 그리우면 나는 울었다 - 고정희 (0) | 2011.02.0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