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단지보 (邯鄲之步)
[훈 음]
< 邯:(땅이름 한). 鄲:(땅이름 단)
之;(갈 지). 步:(걸음 보>
자기가 지켜야 할 본분을 모르고
마구 남의 흉내를 내면 두 가지를 다 잃는다는 말.
중국 연나라 소년이 조나라의 서울 한단에 가서,
한단 사람들의 걸음걸이를 배우다가
완전히 익히기 전에 고향에 돌아오니,
한단의 걸음 걸이도 되지 않고,
원래의 자신의 걸음걸이도 잊어버렸다는 고사.
곧 본분을 잊고 억지로 남의 흉내를 내면 실패한다는 뜻.
즉,
제 분수를 잊고 무턱대고 남을 흉내 내다가
이것저것 다 잃음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
[고사 내용]
▶ 장자(莊子)의 선배인 위모(魏牟)와 명가(名家)인
공손룡(公孫龍)과의 문답 형식으로 된 이야기가 있다.
위모가 공손룡에게 말했다.
"또한 그대는 걷는 법을 배우러 수릉(壽陵)의 젊은이가
한단(邯鄲)으로 갔다는 이야기를 듣지 못하였는가?
아직 그 나라의 걸음걸이에 능하지 못하였는데
제 나라의 걸음걸이마저 잃어,
곧 엎드려 기어서 제 나라로 돌아갔을 뿐일세.
당장 그대가 가지 않는다면 장차
그 대의 방법을 잃고 그대의 본분을 잃어버릴 것일세."
공손룡은 입을 벌린 채 다물지 못하고,
혀가 올라가서 내려오지 않아, 곧 달려서 도망쳐 갔다.
且子獨不聞 夫壽陵餘子之學行于邯鄲與 未得國能
又失其故行矣直匍匍而歸耳 今子不法 將 忘子之故
失子之業 公孫龍口?而不合 舌擧而不下 乃逸而走.
[출전]
莊子 秋水篇
【유의어】
附和雷同
(부화뇌동) : 맹목적으로 남을 따라함.【字意】
◎ 邯(한) 땅이름과 고을이름. 조나라 도읍으로 삼음.
◎ 鄲(단) 고을이름으로, 역시 조나라 서울의 이름.
◎ 步(보) 위아래 모두 ‘발’의 의미. 멈췄다가
간다는 의미로 ‘걷다’는 뜻을 생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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