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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의 전설/♣ 꽃의 전설

물망초 전설

by kimeunjoo 2010. 12. 5.

 

 

*중세 독일에 벨테라는 소녀가 살고 있었다.
그녀는 루돌프라는 기사와 사랑하는 사이였다.
어느 날 두 사람은 "다뉴브"강변을 걷고 있었다.

그 때 강 언덕에는 어스럼한 달빛을 받고 가련한 남색 꽃 한 송이가 피어 있었다.
벨테는 그 꽃을 보고는 가볍게 한숨을 쉬며 말했다.
"저 꽃은 참으로 아름답군요."
루돌프는 씩씩한 기사였으며 더군다나 벨테를 뜨겁게 사랑하고 있었으므로 선뜻 나서서 말했다.
"저 작은 꽃을 그대의 머리에 꽂으면 더욱 아름다울 거요 내가 당장 꺽어다가 드리지요"
루돌프는 벨테가 말릴 사이도 없이 물속으로 뛰어들어 강 언덕을 헤엄쳐 가서 그 꽃을 꺽어들었다.하지만 다시 돌아왔을 때는 힘도 빠지고 물줄기도 거세어서 뭍으로 오를 수가 없었다.루

돌프는 벨테를 향해 꽃을 던지며 소리쳤다.  "그대여, 나를 잊지 말아 주오"
그 말 한 마디를 남기고 루돌프는 물살에 휩쓸려 떠내려갔다.

벨테는 그 꽃을 들고 울부짓었으나 물살에 떠내려간 루돌프의 모습은 영영 보이지 않게 되었다.

그 후로 사람들은 그 꽃을 가리켜 "물망초"라고 불렀다.

 

*한 젊은이가 산에 묻힌 보물을 찾으러 집을 나섰다.

이별할때 그의 여자 친구는 물망초를 선물로 주었고 그는 이것을 모자에 꽂아 두었다.

주문을 외우고 꽃이 흔들리자 이제까지는 보이지 않던 산속의 문이 정말로 열렸다

상상할수도 없는 금과 은의 보물이 눈앞에 펼쳐져 있었다. 그는 모자에 많은 보물을 주워 담에 불안에 가득차서 달려나왔다.

그때 산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가장 좋은 것을 잊으면 안돼, 사랑을 잊으면안돼"

그는 멈추지 않았다. 밖으로 나와 문이 뒤에서 덜커덕 소리를 내며 다혔을때에야 비로소 그는 물망초를 산에 두고 왔다는 사실을 깨닫았다. 그대신 모자에 금을 잔뜩 넣어 가지고 온것이다.

그는 무자가 되었지만 사랑에 있어서는 한번도 행복한 적이 없었다.


 

*아담의 전설
물망초꽃에 이름을 붙여 준 사람은 아담이라는 전설이 있습니다.

아담이 아직 에덴 동산에서 살고 있을 때 모든 꽃들에게 '튤립', '패랭이꽃', '장미', '해바라기' 등의 이름 붙이기를 대충 끝낸 뒤 꽃들이 기뻐하는지 어떤지를 확인하기 위해 천천히 동산을 걷고 있자니 작은 꽃이 말을 걸어 왔답니다.
이 작은 꽃은 아담을 보며 "내 이름은 뭐죠?" 라고 물었고

순간 이 꽃에는 이름을 안붙인 것을 알아챈 아담이 "이렇게 예쁜 꽃을 빼놓다니..."하고 한탄했습니다. 아담은 자책하며 다시는 잊지 않겠다며 "네 이름은 '잊지 말아요'란다." 고 말하며'Forget-Me-Not'이라는 이름을 붙였답니다.

그래서 '물망초'의 영어명은 'Forget-Me-Not(너를 잊지 않을게)'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 노르망디의 이야기
프랑스 남쪽 노르만디의 넓은 평야에는 연보라빛 물망초가 평야 가득 흐드러지게 피어 있어

그곳을 여행하는 여행객에게 깊은 인상을 준다고 합니다.
이 노르망디 평야에 물망초가 피기까지는 다음과 같은 숨은 이야기가 있다고 합니다.
배경은 영국과 프랑스가 오랫동안 전쟁을 하던 때 였죠. 도우버 해협을 건너 영국의 많은 기사들이 프랑스에 원정을 와 있었고 이 기사들 중에는 한 소녀의 정성어린 일기장을 가지고 온 젊은 기사도 있었다고 해요.
그는 싸움터 에서도 시간만 있음 자기를 위해 쓴 소녀의 일기장을 읽고 있었답니다.

그러나 전쟁은 날로 심해져 영국군의 최후의 돌격전이 시작되었죠.

이 싸움만 이기면 평화가 이뤄지고 모다들 고국에 돌아갈 수 있게 되는거지요.

젊은 기사들은 죽을 힘을 다해 싸운 결과 승리의 기쁨을 맞보고 있을때 그 기사는 깊은 상처를 입어 말위에서 떨어져 죽고 말았답니다.
모든 기사들은 그립던 고국으로 돌아갈 수 있었으나 소녀가 기다리는 그 기사는 고요만이 흐르는 그 전쟁터에 그대로 누워 있을 수 밖에...
이때 젊은 기사의 품속에 있었던 일기장이 땅에 떨어지고 그 일기장 갈피에 끼어있던 물망초의 마른 꽃잎에 붙어있던 씨가 땅에 떨어져 노르만디 평야가득 물망초가 피어나게 된 것이라고 해요.

 
 
물망초 -김남조 시인
 
기억해 주어요
부디 날 기억해 주어요

나야 이대로
못잊은 연보라의 물망초지만
혹시나 잊으려 원하신다면
유순히 편안스레
잊어 주어요

나야 언제나
못잊는 꽃이름의
물망초지만
깜깜한 밤에
속잇파리 피어나는 나무들의 기쁨
당신 그늘에
등불없이 서 있어도
달밤 같은 위로.

사람과
꽃이
영혼의 길이 트고 살았을 적엔
미소와 도취만의
큰 배 같던 걸
당신이 간 후
바람결에 내버린 꽃빛 연보라는
못잊을 넋을 우는
물망초지만

기억해 주어요
지금은 눈도 먼
물망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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