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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학의 향기/♣ 영상시

참 좋은 말 - 천양희

by kimeunjoo 2010. 8. 11.

         

         

         

         

         

              참 좋은 말 - 천양희

               

               

              내 몸에서 가장 강한 것은 혀

              한 잎의 혀로

              참, 좋은 말을 쓴다.

               

              미소를 한 600 개나 가지고 싶다는 말

              네가 웃는 것으로 세상 끝났으면 좋겠다는 말

              오늘 죽을 사람처럼 사랑하라는 말

               

              내 마음에서 가장 강한 것은 슬픔

              한 줄기의 슬픔으로

              참, 좋은 말의 힘이 된다

               

              바닥이 없다면 하늘도 없다는 말

              물방울 작으나 큰 그릇 채운다는 말

              짧은 노래는 후렴이 없다는 말

               

              세상에서 가장 강한 것은 말

              한 송이의 말로

              참, 좋은 말을 꽃피운다.

               

              세상에서 가장 먼 길은 머리에서 가슴까지 가는 길이란 말

              사라지는 것들은 뒤에 여백을 남긴다는 말

              옛날은 가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자꾸 온다는 말

               

               

               

              『유심』(시낭독회 2010년 8월 4일)

               

               

               

               

              중년 / 천양희

               

               

              울어도 청춘은 오지 않고

              오지 않아도 될 비가 와

              비비비 비 속에서 비틀거리네.

               

              웃어도 외로움은 가지 않고

              오지 않아도 될 우울이 와

              무우무우無憂無憂하다 무심해지네.

               

               

              無憂 : 근심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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