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좋은 말 - 천양희
내 몸에서 가장 강한 것은 혀
한 잎의 혀로
참, 좋은 말을 쓴다.
미소를 한 600 개나 가지고 싶다는 말
네가 웃는 것으로 세상 끝났으면 좋겠다는 말
오늘 죽을 사람처럼 사랑하라는 말
내 마음에서 가장 강한 것은 슬픔
한 줄기의 슬픔으로
참, 좋은 말의 힘이 된다
바닥이 없다면 하늘도 없다는 말
물방울 작으나 큰 그릇 채운다는 말
짧은 노래는 후렴이 없다는 말
세상에서 가장 강한 것은 말
한 송이의 말로
참, 좋은 말을 꽃피운다.
세상에서 가장 먼 길은 머리에서 가슴까지 가는 길이란 말
사라지는 것들은 뒤에 여백을 남긴다는 말
옛날은 가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자꾸 온다는 말
『유심』(시낭독회 2010년 8월 4일)
중년 / 천양희
울어도 청춘은 오지 않고
오지 않아도 될 비가 와
비비비 비 속에서 비틀거리네.
웃어도 외로움은 가지 않고
오지 않아도 될 우울이 와
무우무우無憂無憂하다 무심해지네.
無憂 : 근심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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