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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가 아니다 / 후안 라몬 히메네스
나는 내가 아니다
이런 모습의을 한 나는 내가 아니다.
나는 볼 수 없지만 내 곁에 함께 있는 이,
때때로 내가 만나려고 애를 쓰지만
대부분의 시간은 내가 잊고 지내는 이,
내가 말할 때 곁에서 조용히 듣고 있는 이,
내가 미워할 때 선한 마음으로 용서하는 이,
내가 집안에 있을 때면 산책을 가는 이.
내가 죽었을 때 내 곁에 서서 남아 있을 이,
그가 바로 나이다.
I am not I / Juan Ramon Jimenez
I am not I.
I am this one
Walking beside me whom I do not see,
Whom at times I manage to visit,
And at other times I forget,
The one who remains silent when I talk,
The one who forgives, sweet, when I hate,
The one who takes a walk when I am indoors,
The one who will remain standing when I die.
고독 / 후안 라몬 히메네스
너의 안에 모든 네가 있다.
바다여,
그러나 네게는 참 네가 없다.
얼마나 홀로
얼마나 멀리,
항상 너 자신에게서 떨어져 있는가!
수천의 생채기로 순간 순간 열리는
나의 이마 같은
너의 파도는 나의 사념처럼 떠간다.
가고 또 오고
입맞추고 또 떨어지고,
그 영원한 만남의 몸짓.
바다여, 그 끝없는 잊혀짐의 몸짓.
너는 너다.
그러나 너는 그걸 모른다,
너의 심장이 네게서 뛴다.
그러나 너는 느끼지 못한다....
이 고독한 충만, 고독의 바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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