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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학의 향기/♣ 영상시

나는 내가 아니다 - 후안 라몬 히메네스

by kimeunjoo 2010. 6. 21.

         

         

         

         

         


              나는 내가 아니다  / 후안 라몬 히메네스


              나는 내가 아니다
              이런 모습의을 한 나는 내가 아니다.
              나는 볼 수 없지만 내 곁에 함께 있는 이,
              때때로 내가 만나려고 애를 쓰지만
              대부분의 시간은 내가 잊고 지내는 이,
              내가 말할 때 곁에서 조용히 듣고 있는 이,
              내가 미워할 때 선한 마음으로 용서하는 이,
              내가 집안에 있을 때면 산책을 가는 이.
              내가 죽었을 때 내 곁에 서서 남아 있을 이,
              그가 바로 나이다.



              I am not I / Juan Ramon Jimenez


              I am not I.
              I am this one
              Walking beside me whom I do not see,
              Whom at times I manage to visit,
              And at other times I forget,
              The one who remains silent when I talk,
              The one who forgives, sweet, when I hate,
              The one who takes a walk when I am indoors,
              The one who will remain standing when I die.

               

               

               

               

              고독 / 후안 라몬 히메네스


              너의 안에 모든 네가 있다.
              바다여,
              그러나 네게는 참 네가 없다.
              얼마나 홀로
              얼마나 멀리,
              항상 너 자신에게서 떨어져 있는가!
              수천의 생채기로 순간 순간 열리는
              나의 이마 같은
              너의 파도는 나의 사념처럼 떠간다.
              가고 또 오고
              입맞추고 또 떨어지고,
              그 영원한 만남의 몸짓.
              바다여, 그 끝없는 잊혀짐의 몸짓.
              너는 너다.
              그러나 너는 그걸 모른다,
              너의 심장이 네게서 뛴다.
              그러나 너는 느끼지 못한다....
              이 고독한 충만, 고독의 바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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