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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학의 향기/♣ 영상시

흔적 - 허형만

by kimeunjoo 2010. 6.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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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흔적
      
이 밤도 잠 못 이루며
몸 뒤척거리는 사람이 있다
태양의 손 닮은 연잎은
겨자씨보다 작은 물방울 하나도
가슴에 품지 않는다
연잎은 물방울 하나까지도
온전히 제 갈 길을 내어주고
지나간 자리마저
아무런 흔적조차 남기지 않는데
사람만이 어쩐 일인지
건듯 부는 바람결에도 흔적을 만들어
스스로 아파한다
글/허형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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