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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학의 향기/♣ 영상시

그들이 싫증나 - 볼프 비어만

by kimeunjoo 2010. 6. 19.

             

            Serge Bloch_115

             

             

             

            그들이 싫증나 / 볼프 비어만

             

             

            1.
            나를 애무하는 차가운 여인들
            나를 마구 칭찬하는 거짓 친구들
            갈가리 찢긴 이 도시에서

            그들은 첨예한 일에 넘치게 표독스러우면서
            내심 바지에 오줌을 싸는구나
            그들이 싫증나!

            2.
            내게 말해다오,

            어째서 온갖 관료주의자들의 둥지가 그토록 좋은가를
            그것이 어떻게 열정적이고도 민첩하게
            민중의 목을 내리누르고
            세계사의 큰 바퀴를 굴리는지를
            그들이 싫증나!

            3.
            더 많은 것의 실상을 알고 있을
            이 나라 독일의 교수들
            그들로 인해 우린 무엇을 잃었는가
            그들이 매일 밥그릇을 비우지 않았다면
            관리들, 비겁하고 경박하고 살찐
            그들이 싫증나!

            4.
            신병을 괴롭히는 자, 교사들
            그들은 늘 아이들의 허리를 꺾는구나
            모든 기치를 내걸고 그들은
            이상적인 신하만을 골라내는구나
            복종심 있는-부지런한-정신적으로 멍한
            그들이 싫증나!

            5.
            땀 흘리는 손을 지닌 시인들
            그들은 조국을 위해 글 쓰는구나
            애써 무리하게 각운을 맞추고
            진리를 찾는 자를 속이며
            장어처럼 미끈한 원고뭉치, 팔릴 만하지
            그들이 싫증나!

            6.
            전설적인 노동 영웅이여,

            그대는 언제나 괴로워만하고 얻은 게 없었지
            온갖 오물에 익숙해진 그는
            기껏해야 돼지비계만 얻었을 뿐
            잠을 자는 동안에만 암살을 꿈꾸는
            그가 싫증나

            7.
            모든 독일의 스카트* 연맹
            도대체 우스워 못 견디겠구나
            세 개로 나뉜 독일 땅
            내가 행복을 느끼는 건
            이와는 전혀 관계가 없어
            난 싫증을 내


            * Skat : 세 명으로 구성되어 하는 카드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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