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erge Bloch_115
그들이 싫증나 / 볼프 비어만
1.
나를 애무하는 차가운 여인들
나를 마구 칭찬하는 거짓 친구들
갈가리 찢긴 이 도시에서
그들은 첨예한 일에 넘치게 표독스러우면서
내심 바지에 오줌을 싸는구나
그들이 싫증나!
2.
내게 말해다오,
어째서 온갖 관료주의자들의 둥지가 그토록 좋은가를
그것이 어떻게 열정적이고도 민첩하게
민중의 목을 내리누르고
세계사의 큰 바퀴를 굴리는지를
그들이 싫증나!
3.
더 많은 것의 실상을 알고 있을
이 나라 독일의 교수들
그들로 인해 우린 무엇을 잃었는가
그들이 매일 밥그릇을 비우지 않았다면
관리들, 비겁하고 경박하고 살찐
그들이 싫증나!
4.
신병을 괴롭히는 자, 교사들
그들은 늘 아이들의 허리를 꺾는구나
모든 기치를 내걸고 그들은
이상적인 신하만을 골라내는구나
복종심 있는-부지런한-정신적으로 멍한
그들이 싫증나!
5.
땀 흘리는 손을 지닌 시인들
그들은 조국을 위해 글 쓰는구나
애써 무리하게 각운을 맞추고
진리를 찾는 자를 속이며
장어처럼 미끈한 원고뭉치, 팔릴 만하지
그들이 싫증나!
6.
전설적인 노동 영웅이여,
그대는 언제나 괴로워만하고 얻은 게 없었지
온갖 오물에 익숙해진 그는
기껏해야 돼지비계만 얻었을 뿐
잠을 자는 동안에만 암살을 꿈꾸는
그가 싫증나
7.
모든 독일의 스카트* 연맹
도대체 우스워 못 견디겠구나
세 개로 나뉜 독일 땅
내가 행복을 느끼는 건
이와는 전혀 관계가 없어
난 싫증을 내
* Skat : 세 명으로 구성되어 하는 카드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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